투자에세이 - 프로그램 삭제

CCA8DA30-17C1-4AF7-8B34-909FE677DBCF.jpeg



점점 세계가 단단하다는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나는 도룡농이 꼬리가 잘리면 다시 새 꼬리를 생성한다는 말을 들은 한 아이가 다리가 절단되는 사건을 겪어도 그것이 인간에게 불가능하다는 정보를 받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자기의 다리를 새로 만들었다는 연구결과를 믿는다. 안된다고 선을 그어 놓은 믿음체계는 인간에게서 기적을 소멸시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기적은 일상이다. 단순하게 가볍게 바라는 것은 금방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내면 깊은 곳에서 “저 사람이 좋아. 더 가까이에서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누고 싶어.”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그 바램이 금방 작동된다. 가는 곳마다 그 사람이 나타나서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다. 나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아도 그 사람과 약속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아니, 그러한 상황이 펼쳐진다.

하지만 내 의도가 선하든 선하지 않든 티끌같은 의심이 끼어있으면 그런 마법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어떤 건 잘 이루어지는데, 또 어떤 건 잘 이루어지지 않는지 분류해보았다. 그러자 사람과의 관계, 인연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물 흐르듯 되는데 경제적인 문제는 꼭 원하지 않는 사건이 발생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상황을 한 번 겪고 난 다음에서야 좋은 결과를 보는 것이었다.

직업이 투자자이다 보니 나는 이 부분을 꼭 극복하고 싶었다. 투자도 물 흐르듯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이 부분에 관해서 명상을 했는데, 경제적인 기복이 나의 트라우마와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더 뿌리 깊은 곳까지 들어가면 외할머니와 친할아버지의 트라우마에서 유전된 프로그램이 있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국제시장에서 생선을 파셨던 외할머니의 공포, 그리고 일제강점기 때 일본 본토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렸던 친할아버지의 두려움이 내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전이되었고 또 나에게 이식되었던 것이다.

반복되는 말은 세뇌였고, 프로그램이었다. 아버지의 “없으니까 아껴라.” 라는 말은 금방 이루어졌다. 몇 십년 고장 없이 돌아가는 강력한 프로그램이니까. 젊은 나에게 늘 돈이 없었고, 돈이 없었으므로 무엇이든 아껴야 했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제적 부”에 포커스를 하고, 심상화를 했다. 그런데 이게 작동이 되다가 안되다가 했다. 왜냐하면 기존 프로그램이 완전히 삭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1889903-43DA-4B4C-9719-7AD13F72E876.jpeg


올해는 경자년이다. 그래서 이 경금 기운으로 구 프로그램을 박살내기로 작정했다. 혼자 명상하면서 정화를 하고, 산책할 때도 정화에 포커스를 했다. “돈”을 대하면서 일어나는 어렵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바라보고 그것이 내 존재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챠크라를 이어주는 관들이 청소가 되면서 안색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돈에 반응하는 내 기분은 좋은 쪽이다. 돈은 필요한 곳에서 기분 좋게 잘 쓰일 수 있도록 나를 통해 흐르는 에너지이며 내가 할 일은 돈을 모으는 게 아닌, 나와 사람들을 기쁘게 하면서 관을 더 넓고 크게 만드는 일이다.


Sort:  

좋은글 감사합니다

 6 years ago (edited)

저도 믿는 것에 따라 현상이 벌어진다고 생각해요. 7세까지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단계라고 합니다. 저도 비슷하게 아껴란 프로그램이 동작하고 있는 걸 느낍니다.

참. 투자자이신줄 몰랐습니다~ PlayDreams 프로젝트를 좀 키워보고 싶은데, 보얀님 투자든 디자인이든 기획이든 참여 생각있으신가요?

멋진 머카바네요~

최근에 다른 일을 시작해서 참여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타인님의 도전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앱도 사용해보고 싶어요^^

 6 years ago 

답변 고맙습니다~
계획서도 없이 불쑥 요청드렸네요~
나중에 만들어지면 한 번 공유드릴께요~
보얀님 프로젝트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꿈꾸고 있어요 전세계 사람들이 플레이드림에 꿈을 올리는 미래를요🙏✨

 6 years ago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들어온 것들이 많고 고치기가 힘들지요.

힘들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고쳐지더라구요:-)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9
BTC 61448.88
ETH 1620.39
USDT 1.00
SBD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