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70] 이게 좋아질 줄 몰랐습니다 - JCAR게임 13차참여

저희 아버지는 전라도 분이십니다.
제가 어릴때 지금은 돌아가신, 당시 목포에 사시는 고모님께서 명절때나 특별한 날 저희집을 방문하실 때면 항상 삭힌 홍어 한마리를 가지고 오시곤 했습니다. 어릴땐 그 냄새가 너무 싫었습니다. 당시에 자가용도 아니고 대중교통을 타고서 어떻게 그 냄새가는 홍어를 가지고 서울까지 오셨는지..
지금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땐 먹어보라고 하는 것 처럼, 항상 홍어를 먹어보라고 하실 때마다 도망다니곤 했었습니다.
한조각만 먹어도 눈, 코, 입이 뻥 뚫리는 홍어가 너무 싫었습니다.
홍어하면 정말 정말 싫었던 기억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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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렇게 싫었던 홍어가 군대를 다녀오고 난 20대 중반쯤 되니 맛있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아버지께서 홍어를 드실 때 옆에서 술도 한잔 따라드리면서 한점 두점 먹게 되었습니다.
김치와 삼겹살 그리고 홍어 한점의 그 삼합의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가지 맛이 입안에서 하나가 되는 그 맛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20년이 흘렀습니다.
40대 중반이 된 지금 그렇게 싫었던, 하지만 20대 중반에 그 맛을 알게 된 홍어는 없어서 못먹는 음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간혹 그 맛이 너무 생각나서 마트에가서 칠레산 홍어 한팩을 사오곤 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먹고 싶은 해산물이자 기억에 남는 해산물에 대한 추억, 홍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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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홍어 들어봤어요. 냄새는 매우 독특하죠~

직접 드셔보시면 코가 뚫리고 귀가 뚫릴겁니다~ ^^

전 아직 홍어는 ㅠㅠ

홍어의 참 맛을 아시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

금일 회의간식은 삼합으로??

삼합 맛있는집이 있다면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