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163] 아빠표 햄볶음밥

저희 아이들이 거의 매주말마다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아빠표 볶음밥입니다.
토요일은 엄마도, 아이들도 모두가 늦잠을 자는 날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볶음밥을 해주곤 합니다.
주중에 생겼던 찬밥도 해결하고 아빠가 해주는 밥도 먹고 1석2조입니다.

아빠표 볶음밥 종류는 다양합니다. 햄볶음밥, 게살볶음밥, 오뎅볶음밥, 김치볶음밥 등등 메인 재료를 어떤 것을 사용하냐에 따라서 볶음밥 이름이 바뀝니다.

지난 주말엔 햄볶음밥을 준비했습니다.

볶음밥의 기본은 모두 같습니다.
별건 없지만 저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우선 제가 하는 모든 볶음밥의 공통재료라면 양파와 계란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리고 설겆이 할 그릇이나 냄비가 최소한으로 나오도록 합니다.

첫번째는 재료들입니다. 메인이 되는 재료들은 먹을 때 식감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너무 작지 않게 썰어줍니다.

그리고 엄마들은 대부분 공감하실텐데요. 아이들이 잘 안먹는 재료들은 될 수 있는한 작게 준비합니다.
저희집은 아이들이 익은 당근을 그리 좋아하지 않네요~ ㅎ

그리고 양파입니다.

이젠 웍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풀어서 스크럼블을 만들어줍니다.

만들어진 스크럼블은 따로 덜어내지 않고 웍의 한쪽으로 몰아두고는 기름을 조금 더 두른다음에 양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초반에는 계란과 양파를 따로 볶지만 결국은 하나가 됩니다~ ㅎ

양파가 어느정도 익었다 생각되면 햄과 당근을 넣어줍니다.

이렇게 모든 재료들을 함께 볶아주면 찬밥을 넣어주면 되겠죠?
볶음밥은 가급적 바로한 밥이 아니라 남은밥으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한 밥을 먹어야 할 상황이라면 볶음밥이 아니라 다른 반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

밥과 함께 넣어주는 비장의 양념은 바로 굴소스 입니다.
저는 굴소스를 참 다양하게 사용을 해서 집에 여분의 굴소스까지 2병은 꼭 두고 쓰는데요.
굴소스를 잘 안쓰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굴소스는 간도 적당하게 만들어주고, 감칠맛도 더해주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많이 넣으면 느끼할 수도 있으니 항상 너무 많이 넣지는 않습니다.
밥 한공기 분량에 반스푼정도 넣어줍니다.

그리고 소스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잘 섞어주면서 볶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먹기 좋게 담아주면 되는데, 같은 밥이라도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접시에 담습니다.
볶읍밥을 밥공기에 넣고 다시 접시에 뒤집어서 모양을 만들어주는데요~

그냥 밥공기에 줄때랑 이렇게 접시에 줄때랑 아이들이 먹는 양이 다르더라구요.

간단하게 찬밥도 해결하고 아이들도 많이(?) 먹일 수 있는 아빠표 햄볶음밥이었습니다~ ^^

오늘 햄볶음밥을 만들때 사용했던 재료와 요리시간입니다.
양파 : 1/2개, 계란 : 3개, 당근 : 1/4개, 햄 : 200g (1kg 짜리 햄의 약 1/5을 사용했습니다)
요리시간 : 약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