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폐렴치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건가요?

in 엄마의 카페 Moms' Cafe3 months ago (edited)

신랑의 아이에 대한 애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밥을 먹을 때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충분히 다 먹도록 아이들이 밥을 다 먹고 난 후에 남은 반찬을 먹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다치면 자신이 아프고 다친것 보다 더 호들갑을 떱니다. 그럴땐 엄마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마치 아이를 아프게 한 장본인이라도 된 것 마냥 아빠의 짜증을 온몸으로 받아줘야 합니다.

처음엔 진짜 이 남자랑 결혼하길 참 잘했구나. 아이들한테 어쩜 이렇게 좋은 아빠일까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아이들 어릴적부터 아이들 목욕이나 기저귀 가는 것을 전담해 주어서 신랑이 늦게 퇴근할때면 자연스럽게 신랑만 기다리게 되었더랬지요. 그랬던 신랑이 요즘은 너무 오버해서 꼭 이럴 필요가 있는지 싶은 때가 많아지네요.

아무래도 신랑은 예전에 비해 더 여유롭게 직장생활을 하고, 저는 더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요즘 저보다 신랑이 육아에 쏟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당연히 첫째와 둘째 키울 때는 저혼자 신경쓰면서 지나갔던 것들을 신랑이 혼자 하려고 하니 처음겪는 일이라 그런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첫 아이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 이제 셋째라서 저는 대수럽지 않게 넘어가는 일들도 신랑한테는 대수로운 일이 됩니다.

지난주 속초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다 오더니, 막내가 그때부터 콧물 기침 증상을 보여 금요일에 동네 소아과에 가서 항생제를 지어 먹여도 차도가 없어 일요일에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폐렴이랍니다.

그래도 열이 오르지 않으니 일단 약을 복용해 보고, 수일내 증상이 심해지면 입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첫째와 둘째 때 저는 이미 겪은 일이고, 그때도 호흡기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서 호흡기 치료도 하고 호흡기 치료를 위한 장비도 빌려와서 1일 3회 호흡기 치료를 처음 며칠만 신경 쓰고 해주다가 증상이 완화되면 몇 번 해 주다 말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서 호흡기 치료를 위한 부수기재 구입은 필수에다, 호흡기 장비의 대여도 아예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굳이 호흡기 치료 안하고 약만 먹여도 된다는 주의인데 저희 신랑은 만에 하나 호흡기 치료를 매일 해주지 않아 증상이 심각해 질 수 있다며 약국에 14만원이나 하는 호흡기 장비를 사가지고 왔네요. 첫째때 산 것도 아니고, 1년에 한번 쓸까 말까한 장비를 적은 돈도 아니고 14만원이나 주고 살필요가 있는 건가요? 저는 돈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 돈이면 차라리 영양제나 고기를 사 먹이겠습니다. 요즘 매사가 이런 식이지요. 굳이 안해도 되는 것 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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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저한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오고서는, 사용전 사용설명서를 마치 고시공부 하는 것 마냥 정독하십니다. 그리고는 며칠을 두고 보면서 쉬게 해야한다며 저에게는 회사에 얘기하고 휴가를 내라네요. 아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면서 말이지요.

이해는 되고, 고맙다가도 순간순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싶습니다. 제가 투정 부리는 걸까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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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이 맞나요? 신이 났습니다.^^ 누워서 아파하는 모습 보는 것보다 훨씬 좋긴 하네요.

정작..폐렴 증상이 있는 우리 막내는 자기때문에 회사에 얘기하고 휴가를 낸 엄마, 아빠의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이렇게 신날 수가 없네요.

주변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아빠가 없다는 말이 점점 더 독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학교에서건 어린이집이건, 유치원에서건

ㅇㅇ네 아빠 진짜 대단하셔요.
어떻게 아빠가 아이들을 그렇게 잘 키우세요? 제가 다른반 선생님들한테까지 자랑한다니까요.

이렇게 치켜 세우니 더 잘한다는 말을 들을려고 하는 건지 이건 과하다 싶을 때가 자꾸 생기네요. 우리집 아빠 너무 과한거 아닌가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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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분 흔치 않습니다~^^
결혼 잘 하신 거예요~^^

일단은 좀 더 살아보고 말씀드릴게요.^^ 그럼에도 아이들한테는 100점인데, 저한테는 요즘 50점도 안된다는 것ㅜㅠ

너무 무관심한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ㅎ

그건 부정을 할수가 없네요ㅜㅠ

자랑이 심하시군요~!

이럴줄 알았습니다. 저는 나름 이건 너무하다고 생각해서 심각하게 올린건데..ㅜㅠ 과유불급이라는 것! 너무 지나쳐도 모자란 것보다 못한 법이지요.ㅎㅎ

남편분 의욕이 너무 높으신듯 해요^^;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두 분 다 아이들을 엄청 사랑하신다는 거죠! 그러니 대화로 잘 풀어 보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상위 1% 남편을 두신것 같은데요!! ㅎㅎ
근데 제가 해피님이라도 좀 짜증(?)같은게 날듯...ㅋㅋㅋㅋ

대한민국 상위 1프로 동감합니다! ㅎㅎㅎ
아이 사랑도 대단하시고 섬세하신듯^^

남편분께서 정말 자상하세요 좋으시겠어요

네ㅜㅠ 문제는 저한테는 별로 자상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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