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안녕하세요. 불금이 오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보아요!
며칠 전 아이 원피스를 만들었습니다. 봉찌에게 개시 사진을 보여줬더니
"이번엔 웨딩드레스를 만들었네요?"
라기에 feel충만해서 화보를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들로 나갔습니다. 마을에 흔하디 흔한, 지나치게 흔해 빠진 꽃을 사냥했습니다. 안개꽃 같은 계란꽃(개망초라고도...)을 가득 담고 코스모스 몇가닥을 넣고 한지로 대강 둘렀습니다. 자세히 보면 들꽃이라 다양한 생물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안이에겐 들키지 않았어요.
안이는 완전 감동해서 기분 좋게 무한 포즈를 방출해 주었습니다. 처음 자기만을 위한 꽃다발을 받았다고 어쩔 줄 몰라하더라구요. 제가 봉찌한테 꽃을 선물 받으면 죄다 자기꺼라고 가져가 버리곤 했는데 이제야 꽃 다발 하나 해 준게 미안해 집니다. 비록 들꽃다발이었지만 감동한 안이를 보며 저도 감동입니다.
동네 산책을 나가면 안이가 예쁜 꽃을 하나씩 따오곤 합니다. 며칠 전에도 코스모스 한 송이를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꽃이 시들었다고 엄청 슬퍼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장난감들을 모아서 꽃을 물에 담궈주었어요. 이 모습이 어린 왕자가 생각 나더라구요.
안이의 정성과 자랑 덕분일까요? 신기하게도 코스모스가 반짝! 기운을 차리더라구요. 참 신기했습니다.
아니나 ㄷㅏ를까 꽃다발을 집에 가져간답니다. 벌레가 있어서 집에 들꽃은 못 들고 간다니 현관 앞에 서서 들어가질 못합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그러다 갑자기 꽃다발을 들고 이동합니다.
엄마는 밀착 취재 중
아무 대답도 없이 성큼성큼 갑니다.
안이는 모래놀이터에 도착했습니다.
고양이들이 놀러오는 감나무 아래에 땅을 파고
잘 묻어두고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돌아오는 길엔 안이 기분이 화창해 졌습니다.
엄마가 스팀달라 팔아서 꽃다발 사 줄게!
ㆍ오늘도 모두 모두 꽃 같은 하루 보내세요♥
참 귀여운 천사입니다. ㅎㅎ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합니다^^
글 열심히 쓰셔서 스달 열심히 모으셔야겠어요. 스달 한달 내내 모아도 시간당 최저 수입도 안 되지만, 안이 공주님 꽃다발 선물은 가능할 것 같은데요.^^
예쁜 웨딩드레스와 들꽃 부케를 만들어주는 엄마가 있어 안이는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행복은 참 가까이에 있어요. 보팅 감사합니다^^꽃다발에 투자할게요!
아이 마음이 참 예쁩니다.
아름다운 꽃이 나무들과 함께 하기를, 지나가는 고양이에게 위로주기를 바라는 마음♥
아이 마음이 전해져 아침부터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행복이 전염되네요.저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