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육아일기] 나무블록으로 할 수 있는 놀이가 이렇게 많다니!!

주말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씨도 좋아하고 맑은 낡씨도 좋아합니다만(그냥 모든 날씨를 좋아합니다;;; ㅋㅋㅋ) 한 가지 아쉬운 건 비가 오면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것입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 한창 뛰어 놀아야 하는데 집에서만 있다보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생각보다 다양한 놀이를 했습니다. 그것도 서랍 한 쪽에 짱박혀 있던 나무블럭으로 말이죠!

젠가라는 게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둘째가 쌓아 놓으면 무너뜨리고 쌓아 놓으면 무너뜨려서(즉등히 해르. 으빠 끄윽 참그이따) 결국 포기했었는데요. 오늘 첫째랑 함께 너무나도 익숙한 게임하듯이 하는 걸 보고 적지않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역시 아이는 아이들끼리 어울려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아이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걸까요...ㅠㅠ 어쨌든 뒷모습에서도 해맑음이 느껴지는 아이들를 보면서 아빠 미소 가득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무블럭 놀이는 젠가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첫째의 제안으로 도미노(피자 먹고 싶다;;;) 놀이도 했습니다. 일렬로 주욱 늘여세우기도 하고 동글동글 소라껍데기처럼 만들기도 했습니다. 언제 파괴왕으로 돌변할지 모르는 둘째를 제지하는 첫째의 다급함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귀여운 녀석들! 그러거나 말거나 둘째는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역시는 역시군요......^^;;

조금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첫째는 둘째를 다독이며 다음 놀이를 이어갔습니다. 둘째가 좋아하는 자동차 놀이를 하는데 차들이 지나갈 수 있는 터널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나름 건설사 직원답게(응? 나는 사무직인데?) 머릿속에 도면을 그리고선 이중 터널을 준공해냈습니다. 공사대금은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대신했는데 상당히 남는 장사네요. ㅎㅎㅎ

추가로 탑 쌓기 놀이도 했는데 다들 열심히 집중했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집중했고 10층이나 쌓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어깨가 한라산만큼 높이 솟았었는데 역시나 둘째의 테러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네요 ㅋㅋㅋㅋ 나무블럭 하나만으로도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많아 지루하지 않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놀이를 할지 내심 기대가 되는 건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조금이나마 동심을 회복했기 때문이겠지요? ^^

오늘도 세상 모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