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를 소금물에 절이고 빨간 고춧가루 양념을 버무린 배추 김치는 한국이 원조라고 하기엔 역사가 좀 짧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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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최근 배추 김치 관련해서 중국과 논란이 있었죠.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즈치는 지난 9일 한국의 전통 김장 방식으로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해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의 음식’ ‘중국의 요리법’이라고 소개해 논란을 빚었다.
출처 : 中 “김치공정, 한국 피해망상...5000년 문화의 털끝에 불과”





사실 김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일단 우리가 김치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그 배추 김치.

배추를 소금물에 절인 후, 빨간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버무려서 숙성해 먹는 그 김치.

이 배추 김치가 한국이 원조다,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라고 말하는데..

정말 이 배추 김치가 한국이 원조이고, 한국만의 전통 음식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주요한 사실 몇 가지가 나오네요.




'고추'가 한국에 들어온 시기, '배추'가 한국에 들어온 시기, '김치'의 기원 등을 찾아 봤는데,

일단 '고추' 자체가 임진왜란(1592년) 이후에 중국으로부터 조선에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김치에 고춧가루를 버무려 먹기 시작한 것은 한~~~참 뒤에 시작했다고 하구요.

또한 오늘날 김치를 담을 때 쓰는 '결구형 배추' 가 1770년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조선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출처 : 배추의 역사
출처 : 김치의 기원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그 중국으로 들어온 고추와 배추,

그것도 조선 후기 정도, 약 100년 정도 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가 아는 배추 김치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배추 김치 외 다양한 김치가 존재하고 한국 전통의 김치 제조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빨간 고춧가루 양념의 배추 김치를 한국 전통 음식이니 중국 너희가 원조라는 헛소리하지 마라고 주장하기에는 조금.. 역사가 짧은 듯 합니다.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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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오차이는 채소 절임입니다. 절이면서 발효가 될수도 있으나 주는 소금절임입니다.절이는 목적은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함입니다.
김치는 유산균에 의한 발효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소금의 양 과 혐기조건입니다.
독일의 양배추 절임은 발효가되고 만드는과정이 김치랑비슷합니다. 사우어크라우트 라네요.
소금이 너무 많으면 염장이되어 유산균도 자랄수 없으며, 공기에 노출되면 호기성세균이 자라고 혐기성인 유산균이 자랄수 없습니다.유산균 자체가 산성환경을 만들어 딴균이 자랄수 없게 한다고 합니다.
파오차이는 식초를 넣어서 시큼한 피클에 가깝고요, 사우어크라우트는 유산균 발효로 시큼한 김치랑 비슷합니다.
김치의 유산균은 연구결과 배추와 마늘에서 왔다더군요.고추와는 무관합니다. 그전엔 백김치였죠.
스시의 원조도 원래는 소금 생선을 밥에섞어 절여서 돌로 눌렀다고 합니다.비슷하게 소금과 혐기로 발효가 되어서 시큼한 맛이 낫을겁니다. 우리가 주로 아는 스시는 밥에 식초를 넣습니다. 가자미식해가 원조스시랑 비슷할겁니다.
파오차이와 김치의 차이는 피클과 사우어크라우트의차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파오차이중에서도 유산균 발효가 되었다면 김치랑 비슷하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네. 중국의 파오차이는 확실히 배추김치와 구별이 되죠.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한국의 김장김치, 즉 결구형 배추에 고춧가루 양념을 버무린 김치에 대한 부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한국 배추 김치 비주얼과 아주 흡사한 배추 김치가 나옵니다.

이 김치의 주 재로인 결구형 배추와 고춧 가루 자체가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니, 수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중국에서 이런 식의 채소 요리가 없었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저런식으로 김치만들어 먹나요? 그렇다면 중국걸수도 있겠네요. 그냥 흉내낸 걸로보이는데요.아니면 조선족 레시피일수도 있겠네요.
절인채소가 아니라 저염발효채소라면 넓은 의미의 김치라 생각합니다. 세계 곳곳에 김치류의 원조가 있을겁니다.중국도 하나일수는있겠죠.
음식에 국적이 따로 있지는 않을테니까요. 짜장면이 중국음식이 아니라 화교가만든 한국음식이라고 하니까요.양념치킨이 한식이냐로 말이많지만 외국사람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순위에든다고하더군요. 양념치킨은 이제 한식이라고봐야죠. 원조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코로나 원조는 중국입니다.

역사가 100년이든 그보다 짧든..현재의 김치 형태를 아주 보편적으로 먹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 문화라고 볼수밖엔 없을듯 합니다. 저 유튜버는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을 한국에 보여주기 위해 한국의 김치 담그는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중국에서 유래되어 한국에서 정착되었다고 하면서 거의 한국에서 김치 담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정말 영상에서 보이는 방식이 중국의 방식이라면 뭐든지 지네들거라고 우기는 중국에서 그동안 한번도 외부에 보여지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고 봅니다.
즉 100년이라는 역사가 짧아서 우리가 원조라고 우길수 없다면 2000년대 들어서 한국인에 의해 김치 공장이 세워지고 사스때 김치 따라먹기한 중국은 더더욱 종주국이라고 우길만한 근거가 없지요

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김치는 우리가 원조일거고 얘기하신대로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기본이 되는 반찬이죠.

저부터도, 이 고춧가루를 버무린 배추 김치가 기껏해야 한국에서 100년 정도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과, 고추와 결구형 배추가 중국에서 들여왔다는 것을 몰랐거든요.

이 팩트를 모르는 한국인이 상당할 거란 생각이고, 한국보다 100 배 가까이 넓은 땅덩어리와 오래된 역사를 지닌 중국에서 유사하거나 거의 흡사한 요리법은 충분히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네 맞습니다.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거의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중에서도 상당히 우리 음식과 닮은 음식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은 김치가 한국 음식이지만 중국의 절인 배추 음식에서부터 유래 되었을거다 내지는 중국에도 같은 방식의 음식이 있다 정도가 아닌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김치의 모양이나 담금 방식 또한 완전히 자기네들거다 하는데 그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일본 라멘의 유래는 란저우 라멘일거라는 설이 강하고 이탈리아의 피자 또한 마르코폴로에 의해 전해진 중국 음식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고 하지만 라멘이 중국음식이다. 피자가 중국음식이다 라고 말하는것과는 분명 다르다고 봅니다. 분명 김치와 같은 방식의 음식이 중국에 있었다고 해도 그건 종주국을 논할 만큼은 아닌 특정 지방에서만 한정되게 먹던 음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지금 김치 종주국이니 원조국이니 하는 논란을 만드는 이유는 김치가 그만큼 세계적으로도 많이 보편화 되어가다 보니 세계 시장에서 좀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옳은 지적입니다.우리김치는 소금에 절이고 갖은 양념과
젓갈로 버물여 맛을내는 것이 특징 이지요. 옛날 배추로소금에절이는 방법이 중국에서 전해졌을 지언정 우리가
우리입맛에 맞는 김치로 개발하고 지금도 꾸준히 발전 시키고있으니 당연히 고유한 우리 음식이지요.

우리 나라의 김치는 사실 동치미(침채)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과정이 배추김치 담는거랑 정말 많이 같네요. 그래 김장해 봤으니 힘들어서 다신 만든다 소리 안하겄지요^^;;

시월드와 함께 한 김장이 아니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요?^^

위험한 생각 같습니다. 고춧가루가 들어오기 전에도 김치를 먹었다는 역사적 자료는 차고 넘칩니다. 임진왜란으로 고추가 들어왔고,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아 김치에 고춧가루가 추가된 것 뿐이죠. 님의 원리대로라면 채소를 절여서 먹은 최초의 민족이 김치의 원조입니다. 전세계 모든 역사서들을 뒤져보면 나올 것도 같군요.

네. 님이 얘기한대로, 또 글에 적었듯이 김치 종류는 아주 다양하고, 그 김치 자체는 오래 전부터 먹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말한 건 고춧가루 양념에 결구형 배추를 이용한 현재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춧가루 양념의 배추김치의 역사가 100년정도 되었다는 점을 공유해보고자 한 취지입니다.

배추김치에 고춧가루를 넣은 것은 우리가 원조라고 알고 있습니다. 임진왜란때 고추가 들어왔고, 그 때부터 김치에 고춧가루를 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원래 원조 할매집이라고 붙여놓은 집들이 수도없이 있는 ...
그런 먹자골목에 가도 ...
진짜 처음부터 수십년동안 일했던 그 원조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가게를 열었던 분은 이미 은퇴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넘겼거나 해서 진짜 원조는 없이 이름만 원조인 경우죠
그래서 원조라고 떠들고 다니는 경우는 광고 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중국이 뭔가 주장한다면... 선의에서 하는걸 본적이 없네요
의심해보는게 기본인것 같습니다
중국은 유튜브도 넷플릭스도 금지인 국가인데... 말이죠

중국은 유튜브가 금지였군요.

그 환경에서 '리즈치'라는 유튜브 스타가 나온 것도 신기하네요.

중국에서 인터넷으로 뭔가 외국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VPN을 이용해야 할정도니까요...(만리 방화벽으로 다 막혀 있어서...)
"리즈치"는 중국 공산당에서 제작 지원을 하는 경우라고 의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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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김치 사랑이 더 깊어졌어요. 원조라고 우기라죠. 깊은 맛은 흉내낼 수 없을 겁니다. ㅎㅎ

원조라고 우기는 뒷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김치는 사랑이죠.^^

와! ^^😊 열띤 토론? 진심 스팀잇 다운 것 같아요.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댓글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서 읽는 순간이 즐거웠어요. 김치의 좋은점이 얼마나 탐났으면 그럴까 싶군요. 우리는 원래 우리것이라서 원조를 논하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 잘 읽었어요.

장사하신다고 하신 것 같은데, 대목에 많이 파셨으면 좋겠습니다~

 3 years ago (edited)

저는 평생 중국에서 살았는데요.
제가 잠시 지낸 베이징, 텐진, 장춘 등 지역에서는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ㅎㅎ
김치와 비슷한 음식도 없었고요. 물론 연변은 조선족 자치주라 당연히 김치가 있기는 합니다.

밥 먹다가 어머니한테 요즘 김치때문에 시끄럽다는 얘기를 하니 어머니께서 김치가 왜 중국음식이야? 라고 하시더군요. ㅎㅎㅎ 이렇듯 제 주변 중국인 그리고 저같은 조선족은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워낙 크고 지역마다 음식 문화 차이가 너무 커서 모든 중국 음식은 알 길이 없습니다.
중국에 평생 살면서, 어느 한 지역의 주식이 쌀이 아니고 밀가루라는 사실을 처음 그 지역분한테 들었을 때는 같은 중국인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놀랐더랬죠. 그만큼 음식 문화가 다양한 나라가 중국입니다. (참고로 중국은 밀가루 음식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원조를 논하기에 역사가 짧은 게 사실입니다.
중국 5000년 역사에 수억 인구에서 김치와 비슷한 음식을 만들 확률이 낮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소금에 절인 배추에 양념장을 버무리는 게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니깐요.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비슷한 음식은 얼마든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생겼다가 사라졌을 수도 있고요. 두부 같은 어려운 음식도 충분히 만들어졌는데 김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때문에 어디가 원조인지에 포인트가 실린다면 그건 누구도 알 수 없을 거 같아요. 포인트를 한국 김치 문화에 두는 게 더 좋은 전략인 거 같습니다. 김치를 만들 때 소금에 절이는 시간, 돌멩이를 올리는 디테일, 양념장를 만드는 방식, 그리고 얼마나 자주 먹는지 등등으로 차별화를 두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중국에 있을 때 중국에서 한 번 난리가 난 사건이 있었는데 중국의 단오절을 한국에서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는 소문때문이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논란이 된 거 같은데 솔직히 저는 이런 소모적인 원조 논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그냥 서로서로 잘 지내면 안 되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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