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년 과장 졸업, 과장 졸업 후의 삶도 달라질 건 없지만.

공무원이 아니라서 호봉이란 개념을 쓰지 않지만, 호봉으로 따지면 17 호봉입니다.

과장 12년 차인 올 해, 만년 과장 졸업했습니다.

• 내가 과장일 때 사원으로 입사한 친구가 대리를 거쳐 같은 과장입니다.

• 내가 과장일 때 대리로 경력 입사한 친구는 저보다 먼저 차장달고 팀장까지 했다가 퇴사했습니다.

평생 직장이 사라진 현대 사회는 과거와 달리, 직급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죠?

저만 하더라도 과장에서 차장 진급 자격을 일부러 갖추지 않고 미뤘습니다.

진급 자격 요건 항목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중 무슨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

이 인증 획득하는게 쉽지 않고, 진급에 대한 동기부여도 없어 인증 획득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었죠.

그러다 진급 4년 이상 누락하는 경우 인사상 불이익(연봉 동결)을 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2년 간 인증 획득을 위한 자격 준비를 했고 우여곡절 끝에 작년 말 가까스로 인증 획득을 했습니다.

올해 진급 누락했다면 4년 째 누락으로 인사상 불이익이 생길 뻔 했는데, 다행히 진급도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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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마지막 직급이 될 것 같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까지 해서 5 단계의 직급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직급 체계가 변경되어 사원, 과장, 차장 이렇게 3 단계만 있습니다.
(저는 개발직이라 호칭을 사원, 과장, 차장 이렇게 부르진 않지만 통용되는 직급으로 표현했습니다.)

차장 다음 단계는 임원급인데, 나와는 상관없고 관심도 없는 일입니다.^^

해가 지날수록 실력 좋고 뛰어난 후배 동료들도 많이 보입니다.

점점 그들에게 의지하는 제 모습도 보게되고요 ㅎㅎ

어제 포스팅에 언급된 것 처럼, 앞으로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가 노동 시장에서 많은 활약을 하는 시대가 도래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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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되고 착취 당하는 삶도 졸업해야하는데, 과연 언제 졸업할까.

졸업 자체를 할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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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