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50 홍정욱 에세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홍정욱

1970년 서울생, 중학교 시절 유학을 떠나 초우트 로즈메리홀 고등학교 졸업

1993년 하버드대학교 졸업

1998년 스탠퍼드대학교 로스쿨에서 학위 취득

1998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시험 합격,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에서 근무, 벤처기업 스트럭시콘 창업

2002년 귀국 후 <해럴드경제> 및 <코리아해럴드>를 발행하는 해럴드 인수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외교통상통일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2011년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 설립

2012년 해럴드 회장으로 복귀해 14년 연속 흑자 달성하고 2019년 회사 매각

2013년 식물성 혁신 푸드 기업 '올가니카' 설립

책 출간 시점, 현재 올가니카 회장이자 올재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명한 저서 <7막 7장>의 바로 그 홍정욱.

1993년, 약 30년 전에 출간된 책이고, 나는 10여년이 지난 2000년 경인 20대 초반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책 내용은 다 잊어버렸지만, 책을 읽은 난 이후 가슴 속에서 무언가 큰 게 올라왔고, 인생에 대한 목표 설정을 했던 것 같다.

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복학 후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열정 충만했었다.




서문에서 말하기로, 저자는 2019년 재택근무를 변명삼아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죽어 썩자마자 잊혀지고 싶지 않으면 읽을 만한 책을 쓰거나 써줄 만한 일을 하라'던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에 집에 앉아 써줄 만한 일을 찾기는 힘드니, 지난 10년간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글 몇 개를 골라 에세이를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나이도 50세가 되었으니 50개 꼭지를 골라 낸 것이 이 책이라 소개한다.




2019년 재택근무를 변명 삼아 집에서 보냈다는 것을 보니, 저자의 딸이 마약 밀반입으로 걸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시기이다.

저자의 딸은 18세인 미성년자 나이에 해외에서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가지고 입국하다가 공항 검색대에서 걸려 재판을 받았다.

아마도 그 시기에 저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며 집에서만 보내면서 책도 지었나 보다.

정말 자식 농사는 뜻대로 안되고, 어려운 일이다.

18세였던 딸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마약을 복용했다고 한다.




책에서 밝히기로, 스스로 다혈질이라 한다.

이해심과 참을성과 융통성이 부족하다고 한다.

직원들은 될수록 자신과 미팅을 피하고, 집에서도 자신에게 거북한 얘기는 잘 안 꺼낸다고 한다.

심지어 부모님도 자신에게 민감한 얘기를 하기 전에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가족들에게 먼저 물어볼 정도라 한다.

헤어스타일도 10살 이후로 40년째 7:3 가르마를 고수하고, 옷도 수십년 째 비슷한 스타일을 고수한다.

정리벽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모만 봤을 때는 사람좋고 젠틀해보이는데 상당한 강박이 있고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인가 보다.




저자가 SNS에 올렸던 글들이 책에 인용되어 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문장 몇 개를 골라봤다.

정말이지, 명언 제조기가 따로 없다.


  • 세상은 가슴의 소리를 듣는 이들과 못 듣는 이들로 나뉜다. 행복한 삶과 불행한 삶도 그렇게 나뉜다.

  • 나를 바꾸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남을 바꾸는 것이 어떻게 쉽겠는가?

  • 인생을 낭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버텨야 할 때 관두고 관둬야 할 때 버티기 때문이다. 지식과 지혜는 그 판단을 돕기 위해 축적하는 것이다.

  • 미뤄둔 일은 사라짐 없이 쌓이고 미뤄둔 꿈은 이뤄짐 없이 멀어질 뿐. 삶은 필히 정산을 요구한다.

  • 예습 복습 한다고 일등이 되고, 근면 성실 하다고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성공의 비밀은 집중력이다.

  •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다. 결과를 계획하지 말고 행동을 계획해야 하는 까닭이다.

  • 새로운 시작이란 필요한 일 하나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일 하나를 정리하는 것이다.

  • 나의 말을 반으로 줄이는 절제와 남의 말을 끊지 않는 인내를 갖추면 실수가 없다.

  • 실패로 인한 아픔은 시간과 함께 흐려지지만 포기로 인한 후회는 날이 갈수록 선명해진다.

  • 오랜 세월 세력을 유지해온 이들에게는 겸양의 습관이 있고, 오랜 세월 부귀를 유지해온 이들에게는 근검의 버릇이 있다. 권세는 교만에 녹슬고 재물은 낭비로 잃는다.

  • 5년 후의 나를 결정하는 두 가지는 만나는 사람과 읽는 책. 이를 빼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같은 자리에 머문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나는 늘 직관을 따랐다.

창을 할 때도, 출마를 할 때도, 사랑을 할 때도 그랬다.

가슴의 소리를 따르면 실패해도 후회가 없었다.

반면 이성의 소리를 따르면 성공해도 감동이 없었다.




관둬야 할 때를 모르고 버틴 기억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성급한 결단을 후회한 적은 차고 넘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을 잃었고, 많은 기회를 놓쳤다.

계속 새로운 일에 꽂힐 때마다 하던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발상을 전환했다.

완전한 목표를 세우고 중간에 멈추느니, 절반의 목표를 세우고 완전히 달성하는 쪽으로.

중도에 그만두지 말고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내자는 결심이었다.




사색은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공자는 '책만 읽고 생각하지 않으면 고루해지고, 생각만 하고 책을 읽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고 했다.

책을 읽고 내 삶을 반추하며 자성하는 것, 신앙으로 내 부족함을 깨닫는 것, 명상으로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다스리는 것, 자연의 위대함 앞에 유한한 삶의 의미를 헤아리는 것.

이 모든 것이 사색이다.




말이 많아 좋을 건 하나도 없다.

가볍게 보이고 실수가 많아진다.

쏟아내고 나면 공허하고 듣는 사람은 피곤하다.

말은 돈과 같다. 덜 쓸수록 남는다.

열 마디를 한 마디로 줄여 말함이 능력이면, 한 마디를 열 마디로 늘여 말함은 폭력이다.




실패의 공포를 모르고 행하는 무모함과 알면서 행하는 용감함, 도전의 무게가 다르다.




올더스 헉슬리의 지적처럼,

경험이란 내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내게 일어날 일에 대한 나의 대응.

세상에 거저 쌓이는 경험은 없다.




자신감은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이 아니다.

누가 나를 안 좋아해도 개의치 않는 믿음이다.

어차피 군중은 흩어질 바람이요, 고독은 함께할 그림자다.




진정한 성공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안 해도 되는 삶이다.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일을 안 해도 되는 삶, 즉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없는 삶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대신 더 똑똑히 일하는 것, 경영의 성패는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아는 것에 달려 있었다.

100마리의 쥐로 배를 채울 필요는 없었다.

한 마리의 사슴만 잡으면 됐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중요한 일이다.

자꾸 뭘 시작하려 하지 말고 영혼 없이 지속하는 일들을 남김없이 버려야 한다.

잡초를 걷어내야 약초가 보이고, 잔가지를 쳐줘야 나무가 드러난다.




우울하다면 과거에 사는 것이고, 불안하다면 미래에 사는 것이며, 평안하다면 현재에 사는 것 - 노자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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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외모, 놀라운 스펙으로 주목을 끌었는데, 정치하면서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ㅋㅋ

정치에 몸 담았던 시기, 도잠님께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군요^^
저는 그 당시 아웃오브안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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