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애플에서는 단순하게 일합니다.steemCreated with Sketch.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박지수

서울대 재료공학 학/석사 받고, 하이닉스에서 5년간 반도체 소자 공정개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 2010년부터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하이닉스, 애플, 메타를 경함한 20년 차 개발자가 알려주는 A 플레이어가 되는 법"

치열하고 냉정한 엘리트들의 세계에서 20년째 활약 중인 한국인 개발자의 생존 전략




저자는 애플로부터 일자리를 제안받고, 3개월도 버티기 힘들다는 그곳에서 4년 동안 일했다고 한다.

덕분에 생전 스티브잡스가 강조했던 경영문화를 비롯하여 성과를 내면서도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는 법, 의미 있는 회의를 진행하는 법, 복잡한 일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법 등 일류들의 일하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 출간 시점에는 메타 증가현실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개발팀 매니저로 재직 중이었는데,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로 20년째 일하는 중이었다.

스티브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와 애플에 관해 다룬 책은 계속 출간되는 중이었다.

저자 역시 궁금증에 여러 책을 읽어 보았지만, 대부분 애플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외부인이 쓴 것으로, 애플의 경영철학이나 업무처리 방식은 담겨 있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애플에서 고군분투하며 직접 습득한 잡스의 유산과 애플의 일하는 방식을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완벽주의, 압박과 논쟁 문화..

애플 개발직에서 직접 몇 년을 겪은 사람이 하는 말이니 당연히 사실일거라 생각되지만, 믿기지 않는다.

이게 진정 실리콘벨리 선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의 업무 강도란 말인가..

십여년 전, 월화수목금금금 하며 야근 특근을 밥 먹듯이 해대던 그 시절이 떠오를 정도의 업무량과 강도가 느껴진다.

특히나, 개발 리뷰 진행상황 보고 회의 등은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근래에는 많이 사라지는 분위기인데, 애플을 한 주에 열 개 이상의 회의가, 그것도 빡신 회의가 계속있다는 부분이 놀라왔다.

근무 시간에는 회의 때문에, 실질 본인 업무는 퇴근 시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말은 익숙하면서도, 애플에서 그렇다니 놀랍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몇년이 지난 현재, 여러 대기업들에서 재택 근무를 다시 없애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

재택 근무를 하니 월급 루팡들이 너무 많아지며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역시나 근로자를 빡시게 돌리며 타이트하게 관리해야 일이 잘 돌아가는 법인가 보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나는 미친 듯이 단순함을 추구한다. - 스티브 잡스




일반 기업에서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애플의 업무량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도 그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일을 척척 해낸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단순함이다.

애플 직원들은 하나같이 단순하게 일한다.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기까지 이루어지는 복잡한 의사 결정을 매우 효율적으로 심플하게 처리한다.




기술이 디자인을 이끄는 회사와 디자인이 기술을 이끄는 회사의 차이는 일면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 제품개발 진행 과정과 출시된 제품의 수준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




애플에서는 상사 앞에서 절대 해선 안 되는 말이 있다.

바로 '모르겠습니다. I don't know', '안 됩니다. I can't', 그리고 '불가능합니다. It's impossible'이다.

만약 당장 제시할 해법이 없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대안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모른다, 안 된다, 불가능하다'라고 답하는 행위는 '저는 무능해서 애플에서 쓸모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동양적인 양이나 침묵이 금이라는 식의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면 바보 취급받기에 십상인,

애플에서는 우직한 소보다 노련한 싸움닭으로 움직여야 성공한다.

네 영향력을 키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영향력에 끌려 다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애플의 직원들은 모두 회의에 적극적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회의를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단으로 보았고, 그래서 완벽히 준비하고서 회의에 참석했다.

만약 회의를 불편한 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회의를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길 권고한다.

만약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 이 곳을 옮겨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보고를 받는 윗사람이 발표자의 자료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 이건 전적으로 발표자의 책임이다.




애플에서 이 경험을 돌이켜보면, 발표 자료를 잘 만드는 사람은 백퍼센트 일잘러였다.

그들에게는 복잡하고 산만한 슬라이드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만드는 기술이 있었다.

그들은 핵심 정보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해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알았다.




흔히들 미국 기업에서는 상사에게 아부하거나 줄을 잘 서야 하는 문화 같은 건 없고, 오로지 본인 능력에 따라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오해한다.

그런데 아니다.

미국 기업에서야말로 상사에게 충성도를 보여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상사와의 관계 형성도 업무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일을 잘하려면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내 질문은 회사에 다니는 이유에 국한된 게 아니다.

그 회의에 왜 참석하는지, 왜 당신이 발표해야 하는지, 왜 그 일정에 맞춰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 왜 그 거래처와 일 해야 하는지 등 일하는 모든 순간에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성과를 낼 수 있다.




내가 소통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하면, 대개 동료나 상사, 거래처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며 살갑게 지내라는 뜻으로 오해한다.

그런데 아니다.

내 말 뜻은 기분을 드러내지 말고, 심플하게 소통하라는 의미이다.

이 점만 유의해도 경영진이나 상사에게 보고 할 때, 까다로운 상대와 협상할 때, 나의 성과를 어필할 때 등 회사에서 소통하고 설득해야 하는 순간에 자신의 목적을 좀 더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다.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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