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물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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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의 한자 부수에 ‘물’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부친께서 지어주신 거라서 의미를 따로 의식한 적은 없었는데
물과 관련성이 큰 분야의 직종에 종사하게 되면서
‘이름의 영향을 무의식속에서 받아 살게 되는 게 인생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은 인간을 비롯해 모든 생물체에 필수불가결한 물질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좋은 물만 먹어도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하지 않는가?

물의 세계와 밀접한 인생살이를 해서인지
물의 특성처럼, 물처럼 소중한 존재, 저절로 물을 닮아가는 인생이고 싶었다.

물.jpg

물처럼
길을 잘 찾아가는
존재는 없을 것 같다

한 방울의 물이 땅에 떨어져
곧 사라 질 것 같지만
그 물은 다른 물방울들을 만나고 만나
친구가 되어
작은 물줄기로 기다리거나
느리게 흐르며
온갖 동식물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고 난 후

다른 물줄기를 만나 좀 빠르게
더 다른 여러 물줄기들을 만나
작은 물줄기 홀로 만들지 못한 길을
만들어 가며 흐르는 것 같다

길을 찾지 못해
흐르지 못한 물들은
하늘에 구름이 되어 떠돌다
그들이 가고 싶은 곳 어디에든지
비나 눈이 되어
내리는 것 같다 (백원순 님)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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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이다.
촉촉하게 봄비까지 오시는...
한창때는 한잔 술에 젖어있을 시간이기도 한데...

아니다!
지금은 한 방울의 물처럼 길을 잘 찾아가야 할 중생의 처지인데...
정신차리고!!

술 대신 시원한 물 한잔 들이켜야겠다.
옜다! 부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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