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호두파이

in Korea • 한국 • KR • KO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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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호두파이를 왕창 만들었다.
제과제빵 재료상에 가서 호두를 샀는데, 1킬로나 되어서 양이 엄청 많았기 때문이다.
반죽을 한번 해서 이렇게 6판의 호두파이가 나온다.
이걸 사등분해서 낱개 포장을 한 후에 냉동실에 넣어 놓고 간식으로 먹으면 아주 좋다.

이렇게 만들어서 우리집 냉동실에 넣어 놓고 보니, 육지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났다.
내가 육지에 살고 있다면 호두파이를 만들어서 가져다 드릴텐데....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남은 호두로 파이를 만들어 택배로 보내드리기로 했다.
이런 제과류는 설탕을 많이 넣기 때문에 꽤 오래 보관이 되는 편이다.
아마도 항공우편으로 다음날 도착하게 보낸다면 엄마 아빠도 맛좋은 호두파이를 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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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통을 사서 이렇게 빼곡히 넣은 후에 뽁뽁이로 둘둘 말아주었다.
그리고 택배 상자에 포장해서 우체국에 가서 '파손주의' 스티커를 많이 많이 붙여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
엄마네, 오빠네, 여동생네, 남동생네... 이렇게 4군데를 보내주느라고 거의 이틀에 걸쳐 호두파이를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익일 배송으로 보냈더니, 모두 다음날 다 호두파이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나의 호두 파이는 '대박 맛있는 호두파이'라며 칭찬 꽤나 받았다.ㅋ
호두가 남아서 만들기 시작한 식구들에게 보낼 호두파이...
나중에 호두가 모자라 1킬로 짜리를 또 사야했다.
어쨌든 왕창 만들어 식구들에게 보내주고 나니 너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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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가족들이 받아보고 너무 좋아하셨을거 같아요~

 3 years ago 

다행히 많이들 좋아하더라구요.^^

식구들에게 나누어주는 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 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ㅎㅎ

 3 years ago 

육지와 제주라는 거리가 그 즐거운 일을 자주 못하게 하네요..

예전에 자주 만들어먹었던 파이네요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데.
사먹는거보다 훨씬 맛있죠.
저도 다시 도전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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