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 영화 리뷰) 복숭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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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이라는 배우가 감독이 되어 만들었다는 영화이다.
샴쌍둥이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
내용은 특이하고 구성도 꽤 괜찮았다.

복숭아 나무가 멋지게 있는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복숭아 나무를 아주 좋아했다.
그런 아내가 임심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몸은 하나이지만 얼굴이 두개인 샴쌍둥이를 낳았다.
보통 사람의 모습은 앞모습에 얼굴이 있는데, 이 아이는 앞에도 뒤에도 얼굴이 있는 것이다.
이런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한 충격으로 아내는 미쳐버렸다.
그리고 괴로워하다가 일찍 죽게 된다.
남편은 하나이지만 두 아이인 동현과 상현을 지키며 살아간다.
아이는 바깥 외출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동화에 삽화를 그려넣는 일을 하는 승아는 매번 출판사에 그려낸 삽화를 퇴짜 맞는다.
어느날 동현의 아버지를 알게 되고 그의 초대로 그들의 집에 가게 된다.
아들이 동화를 쓰고 싶어하는데, 거기에 삽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리고 소개받은 사람은 앞모습으로는 정상인 동현이었다.
뒤에 있는 상현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항상 후드 티를 입고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하나의 몸이지만 두개의 인격체를 가지고 있는 샴쌍둥이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영화이다.
예전에 샴쌍둥이에 대해 다룬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이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괴물처럼 여겨지지만 그들 자신은 함께 있는 것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샴쌍둥이를 분리했을 때, 분리불안 때문에 각자가 제대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머리가 두개여도 그래서 생각이 달라도 분명한 두 인격체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몸이 하나여서 겪는 어려움은 두 인격체가 적당히 타협하면서 보통 사람처럼 잘 살 수 있다고 한다.
단지 외적인 모습 때문에 기형으로 취급받는 샴쌍둥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구혜선이 기획하고 감독한 영화라고 해서 완성도를 약간 의심했던 내 선입견에 민망했다.
아주 멋진 영화를 만들어낸 구혜선을 감독으로 인정할 수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여배우인 남상미는..ㅋ
난 전에도 구혜선과 남상미를 많이 헷갈려 했었다.
그래서 자신이 감독한 영화에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온 줄 알았다.ㅋ
아무리 봐도 두 배우는 이미지가 너무 닮았다.
아마도 구혜선 감독도 자신이 원하는 연기를 해줄 수 있는 배우로 남상미를 선택한 이유가 느낌이 비슷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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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제가 영화를 본것처럼
줄거리를 잘 다루어 주셨네요.
편안한 금욜 되세요.

 last year 

괜찮은 영화더라구요.

근데 12년도 작품이네요~ 생각보다 구혜선이 입봉을 빨리했네요

 last year 

저도 개봉 년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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