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10-25)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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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옛영화가 술술 보이는게 TV에서 눈에 밟히면 곧바로 넷플릭스에서 플레이를 합니다.

이번에는 15년즘 전에 본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다시 보았습니다.

외모꾸미기 끝판왕 메릴 스트립과 이너뷰티의 최강자 앤 해서웨이가 극명한 대척점에서 어떻게 대비되는지

융합되는지 그리고 다시 분리되는지를 자본주의 취업시장의 배경속에서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스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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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모든 패션피플이 선망하는 패션지 편집장의 비서로 취업한 앤 해서웨이가 외모꾸미기 세계에서 레벨업하며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경제적, 사회적 이득과 손실을 현실적이게 보여줍니다.

패션계에서 레벨업하며 인맥을 쌓아 해리포터의 미발매된 다음작품을 미리 손에 얻기도 하지만

보스의 call에 워라밸이 무너지며 사랑하는 남친의 생일도 놓치고 그와의 관계도 서서히 깨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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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약 10초간의 앤 해서웨이의 출근씬인데

고고하게 이너뷰티를 추구한 그녀가 어떻게 패션업계를 받아들이며 스스로 외향적인 변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출근길에 컷이 바뀔때마다 화려하고 럭셔리한 복장이 계속 펼쳐지며 순수했던 한 영혼이 악마에게 사로잡혀 가는듯한 모습을 연상시키지만 그녀의 똘망똘망한 눈동자는 '그게 아니다. 난 단지 생존을 위해 입고있는 옷을 바꾼거지 내 중심은 여전히 똑같다' 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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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제목이 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가요?

의류 명품을 추구하고 화려한 구두, 가방, 엑세서리에 집착하는 것은 악마의 속성과도 같은 것인가요?

영화는 두 여주인공의 대비된 패션, 동질된 패션, 대비된 패션순으로 진행되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어느덧, 어느 한 지점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화려한 외모치장과 고고한 이너뷰티추구의 어느 한 중간지점에서 밸런스를 잡고 살아가는 것이 보다 인생을 재미있게,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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