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프트포크 전쟁에서 사용자가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면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dited)

전 개인적으로 22.2 소프트포크가 스팀의 시세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공법으로 접근을 한다면 저스틴이 네드에게 인수한 스팀은 기존에 생태계 확장 용도로 약속되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22.2 때문에 사용도 안되죠) 그렇다면 스팀 네트워크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의 스팀 매수와 기존 증인과 지분 중 우호적인 쪽을 설득하는 것이 필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락업되는 스팀도 많아질테고 시장에서의 수요도 증가해서 가격은 올라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스틴이 사용한 방식은 정공법이 아니라 불법의 경계에 살짝 걸쳐있는 꼼수였습니다. 거래소에 있는 사용자 자산을 파워업해서 소프트포크를 하고, 묶인 스팀을 풀어서 락업된 거래소 유동성을 재공급하고, 다음 하드포크에서 파워다운 기간을 일주일로 줄여서 기존 거래소의 파워업 물량을 파워다운하고, 이 물량을 다시 개인 계정으로 파워업해서 네트워크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것이겠죠.

계속 언급되듯이 이런 방법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자 자산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 잘못된 행위입니다. 해당 거래소에 스팀을 한번만이라도 넣었던 분이라면 이의를 제기해야할 정도이죠.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양쪽 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으니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화된 스팀이라는 비판과 중국에게 완전히 지배당했다는 이미지는 마케팅과 향후 생태계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현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 현재 22.4444 버전을 돌리고 있는 증인들이 있습니다. 이 버전의 증인들을 상위로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22.4444 버전은 22.1과 동일한,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징적인 버전입니다. 이 버전을 돌리고 있는 증인들이 다시 상위에 올라간다면 중앙화된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스팀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동성은 굉장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 증인들을 미워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어차피 저스틴이 들어온 이상 물갈이는 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커뮤니티가 무기력한 상태에서 물갈이가 완료되어서는 안됩니다.
    22.4444가 올라가면 아마 저스틴도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거나, 고래를 회유하거나 하겠죠. 그러면 저스틴에 우호적인 증인(진짜 사람인)이 나올 것입니다. 그 때 이 증인에게 투표를 다시 하시면 됩니다. 지금 기억하셔야 할 것은 현재 상위 20위 증인계정은 한 사람이 운영하는 꼭두각시 계정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그냥 두고 넘어가게 된다면 스팀은 블록체인을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2. 이번 투표에 참여한 후오비, 바이낸스, 폴로닉스에서 스팀을 출금해야합니다. 개인 계정으로 옮기셔도 좋고, 이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비트렉스나 고팍스, 빗썸같은 국내 거래소들로 옮기셔도 됩니다. 일차적인 목적은 사용자의 자산을 마음대로 사용한 거래소에 대한 경고이고, 이차적으로는 거래소의 유동성을 감소시켜 거래소로 옮긴 스팀잇 재단의 지분을 거래소에 묶어놓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 유동성이 떨어지면 다른 거래소에서 사서 메꾸든지 하겠죠?

저는 이번에 증인노드를 닫았기 때문에 제게 투표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에서 높은 투표지분을 가지고 있는 @proxy.token과 다른 많은 스티미언들이 참여해주시면 비판일색인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정공법 지분싸움으로 가게 만드는 쪽이 사용자들에게 제일 좋습니다. 대외적으로나 시장 메커니즘적으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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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rs ago 

글을 꼼꼼히 읽어봤는데 참으로 뻔뻔한 글입니다.

이번 쿠테타세력이 쫒겨날 때 증인도 같이 사라지는게 스팀에 가장 좋은 일입니다.

이제까지 담합과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스팀에 온갖 폐해를 끼쳤을 뿐 아니라 밀실에서 자기들끼리 담합해 블록체인 역사를 새로 쓴 음모를 꾸민 놈들을 다시 증인에 올려야 한다구요? 그렇게 해야 힘의 균형이 이루어 져서 니들 사용자와 투자자가 이득이니까요?

자신도 안믿는 어설픈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는 그 교만함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동의합니다. 2년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바에 어떻게라도 바뀌든 새로운 독재를 받아드리는게 더 현명해보입니다. 그 독재자가 세종대왕이 될지 차베스가 될지는 모르지만 2년동안 그냥 스팀잇 블록체인을 유지만 해온 증인을 지지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유지만 하는 스팀잇을 원하지 않는다면 뭔가 변화를 받아들이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저스틴도 본인의 지분이 상당한데 스스로 스팀잇이란 배를 침물시키진 않을거에요.

뭐 증인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적으로 간주해서 물리쳐야할 대상이지만 증인으로서의 일이 그렇게 힘들면 다 포기하고 중앙화된 저스틴한테 넘기는것도 서로 윈윈이라고 여겨지네요. 페이스북이 성장한건 새로운 유저를 받아들이는 확장성과 플렛폼이지, 그러한 트래픽이 크고 비용이 많이든다고 없애버린 민주적인 증인들이 아니니까요.

확실히 이번에 느낀건 플렛폼의 성장과 스팀의 가격상승은 기술적 UI나 유저숫자지 민주적인 투표와 절차가 아니란걸요. 솔직히 진짜 민주적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서로 프록시 몰아주는거보면...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점이 있는데요, 22.4444가 어떻게 "중앙화된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스팀"이라는걸로 연결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봤을때는 22.2를 시도했다가 실패해서 다시 22.1로 내리기는 좀 그렇고, 그냥 "동결"부분이 없는 아무 의미없는 22.4444를 만들었다... 로 보이는데요, 제가 잘못 이해한건가요?

 4 years ago 

네 맞습니다. 하지만 대외적 이미지 측면에서 그렇게 보일 수 있는거죠. 지금 코인데스크부터 시작해서 기사들이 뜨기 시작했는데 이걸 한번 뒤집어주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저스틴이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가는게 자연스럽고 서로 윈윈하는 편일테고요.

 4 years ago 

상황이 여기까지 치달은 이상 일단 좀 한템포 늦추는 게 필요하다 봅니다.
저도 요번 0.22.2 SF가 있기 전까지 대부분의 기존 메인 증인들을 지지하는 입장이였는데 이번 사건으로 한발짝 물러서서 다시 보게 되더군요. 현재는 그들에 대한 보팅을 전부 철회한 상태이고 다시 한명한명 자격이 된다라 판단되는 증인을 차근 차근 지지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클래욥님도 아래 남겨드리는 링크에 대한 입장도 충분히 고려하셔서 벨런스 잡아보시기를 추천해봅니다...

 4 years ago 

링크로 주신 글은 잘 봤습니다. 저도 22.2에 참여하지 않은 입장에서 기존 증인들이 잘못한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것은 더 심각한 움직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글 쓰신분이 계속 증인들이 엄청난 지대수익(즉 공돈을 버는)을 보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마 이 상태가 지속되면 증인들이 운영하고 있던 서비스들이 다 닫히면서 실사용에 불편함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보니 스팀커넥트도 안되고, 백업 api노드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격피드를 보니 한 스크립트만 돌리고 있고 업데이트도 안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심각한 오류가 나면 가격에 직접적인 타격도 옵니다.
지금은 국회의원들이 야합하는 꼴이 보기 싫다고 독재자를 앉혀놓은 형국입니다. 더 나은 국회의원을 찾아야지 독재자를 앉혀놓고 지금보다 나빠질게 뭐가 있겠냐고 안위하면 안 될 것입니다. 저스틴이 자기에게 우호적인 증인 20명을 찾아서 보팅을 몰아줬다면 이렇게 상황이 안좋아지진 않았겠죠.

 4 years ago 

@proxy.token disabled 7 days ago 상태입니다~!

 4 years ago 

사실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넘 한 쪽으로만 의견이 치우친 것 같아 어느 정도 중립의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집단 잘 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4 years ago 

지난번은 참여한 증인들만 물갈이해버리면 되는 문제이지만 이번에는 스팀 생태계 자체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이대로라면 조만간 스팀은 ERC-20처럼 트론토큰으로 만들고 모든 글은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쓰는 방식으로 갈 것 같네요.

clayop님이 나서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나는 한국어 이해를 하는 증인이 최소한 3인이상 5명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재단에서 임대 받은 스파로 다운보팅이나 하는 증인은 나는 퇴출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4 years ago 

저는 노드를 내린 상태라 바로는 올리기도 어렵고 지난번 말씀드렸듯 당분간은 노드운영을 안할 계획입니다. 또 제가 여기서 나서면 자기 이익 때문에 이런 말을 한다는 비판을 받을게 눈에 선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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