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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는 재주가 없다보니 거의 죽이기 직전이었다. 꽃대도 다 잘라내고 그 풍성하던 잎들도 거의 죽고. 성장도 빠르고 번식력도 강해서 사실은 기르기 쉬운데 말이지. 그것도 못해서 죽기 직전까지 몰아간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몇 번 걷어차는 바람에 흙이 화분 속에서 덜렁거려 뿌리가 활착도 잘 못했다. 이거저거 귀찮아서 그냥 버릴까 했지만 정 귀찮으면 시골 갔을 때 마당에 꼿아버릴 생각으로 물만 잘 주고 휴일엔 양지를 따라다니며 자리를 옮겨줬다. 그랬더니 밑둥이랑 줄기의 눈에서 새 순도 많이 올라왔다. 이를테면 생장점을 날려버린 터라 잎은 많이 나도 꽃을 볼 순 없겠다 했는데 밑둥에서 난 조그만 순이 이렇게 자라면서 꽃까지 보게 됐다. 큰 가지 두개를 밑둥까지 자를까 한다. 밑둥에서 몇몇 순이 또 올라오고 있어서 잎만 달리는 놈을 잘라주면 영양분이 그리로 갈 것 같은데.. 자를려니 왠지 좀 미안허네. 아직 잎 색깔을 보면 애기인데 꽃이 피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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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늦었으면 요것도 죽었을 거다. 화분이 작으니까 물을 더 자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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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관련 책에 좀 빠져있다 보니 소설까지 보게 되는군. 소설도 다 나름이겠지. 몰랐으면 울 뻔 했네. 촌스런 도덕책같으면 어쩌나 좀 걱정의심스럽지만 작품성이 뛰어나다니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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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rs ago 

요 이쁜 식물은 무언가요?

수국인데요, 위의 식물은...

수국이예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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