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디자인 시스템과 2027년 이후 -1
휴먼디자인 시스템과 2027년 이후
스티브 로즈 지음
평소라면 공유하거나 뭐라 보태기 어려워 조용히 혼자 간직하고 있을 종류의 책이다. 휴먼디자인에 전혀 생소한 사람에게는 어리석거나 허황된 공상 과학 정도로 들릴 수 있다. 처음에는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읽을수록 상당히 침체되고 우울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게 퍽이나 진실처럼 느껴졌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인류(지금의 인간)에 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약 4일째 되는 오늘, 모든 것이 사라지든 그 우울하고 참담한 기분마저 서서히 용해되는 중이다.. 라이트 성향 인간로서 내게 '생각'이나 '전략'은 어차피 퍽이나 못 미더울 존재이고 내가 할 수도 없다. 결국 나의 역할 혹은 일이란 나 자신과 삶에 대한 사랑과 수용 뿐이다. 걱정하고 고민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그저 언제나 그랬듯이 내 디자인대로 프로그램의 부분으로서 내 삶을 흠뻑 즐기면 될 것이다. 어쨌든 지금 내가 태어난 건 축복이다.
레이브로 사는 것도 상당히 멋진 일이나 일단 지금의 나는 독립적인 한 존재로서 내 디자인대로 자유와 독립적 존재로 거듭나고, 진실이나 신념을 발전시키고 의식을 지닌 존재로 사랑을 하길 간절히 원했을 것이니. 빛이 환상이라도 빛을 사랑하고 빛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남은 건 보자. 어차피 내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다 볼 수 없을 것이니.
그런 의미로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지 않으며, 여기 인용된 아래 말에 대해서 설득을 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다만, 이곳을 사랑하기에 저처럼, 이게 지금 와닿거나 필요한 누군가에게 파장을 하나 보내기 위한 프로그램의 역할을 하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너무 길어서 두 편으로 나누어 업로드합니다.
프로그램 공식은 태초 이전부터 압축되어
잠자는 형체로 중심에 있었다.
그러다가 충격에 의해 경주가 시작되었다.
먼저 빛이 어둠을 뚫고 달렸으며
그 뒤로 스트링이 라인을 형성하며 바짝 뒤따랐다.
기억하라. 스트링은 태초 이전부터 항상 존재했다.
투가 부서진 것은 '기들의 갈라짐'이다.
이것이 우주다. 즉 셀 수 없이 많은 조각으로 깨어진
거울에 비친 한 이미지의 다양함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의식, 자각, 사랑 방향들은 반에서 나온다.
그리고 반은 양이 아니라 음이다.
빛을 제외한 모든 것은 양이 아니라 음이다.
그리고 빛은 환상이다.
투가 몸을 짓는다.
반은 두뇌를 짓는다.
레이브는 사원을 만든다. 방주는 비어 있다.
우리는 아직 그 장소에 이르지 못했다.
우주적 진화는 거칠게 시작되었다.
모노폴의 안내를 받으며 수십억 년 동안 사랑 표현의 가능성을 향해
움직이던 디자인과 함께한 번들은
마침내 시작점이었던 경계 벽의 별에 이르렀다.
사랑은 그 날 사라졌다. 그것이 존재의 시작이다.
그들이 다시 만날 때 그것은 죽음이다.
그것은 브라마의 밤보다 더 어두울 것이다.
그것이 '아이'의 죽음일 것이기에
그 번들은 경계 벽의 별 중심을 관통했다.
번들이 만든 균열이 별을 부수었다.
크리스탈 자체가 부서졌기에 주요 마그네틱 모노폴이
주요 디자인 크리스탈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레이브 퍼스낼리티 크리스탈은 그렇게 탄생된다.
모노폴은 충돌하며 결합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우주의 회전에 붙들렸다.
의식을 생겨나게 했던
데르비시의 춤은 사랑의 축하 행사다
-56~59p
이 책이 자신에게 유용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유용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이 지식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는 책임이 따를 것입니다. ‘원한다면’ 이 지식에 대해 말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상대방이 따라오는지 기다려 보십시오. 만일 따라오지 않는다면 그에 대해 더 이상 할 일은 없습니다. -10p
제 관심을 끌었던 굉장한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 즉 제가 만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몸의 기능을 전혀 모른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말해 우리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몰랐습니다. 인류의 생존을 돕던 15만 년 동안의 진화적 혜택을 2027년 이후로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될 때,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 바로 ‘삶의 방식’입니다. 인류는 2027년 이후 암흑기를 향하게 될 것입니다. (중략) 100년 뒤에는 우리 중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이 세상은 변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될 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는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그래왔듯이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류는 더 이상 예전처럼 세상의 지배자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인구도 급격히 감소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술은 거의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9~10p
의식의 크리스탈
진화의 법칙은 우리를 적절한 시점과 적당한 장소에 있도록 해줍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생각(mind)”에 의한 착각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모든 의사결정을 단지 두 가지 기준에 따라 내려왔습니다. 바로 고통(pain)과 즐거움(pleasure)입니다. 이 둘은 우리가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우주의 도구입니다. 우리 모두는 고통을 줄이고 즐거움은 늘리고 싶어합니다. 이 의사결정이 각 개인의 삶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각 사람마다 고통이나 즐거움을 주는 일들이 서로 다릅니다. 결국 다 상대적입니다. -11p
우리는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우리는 해낼 수 없습니다. 항상 먼저 어떤 기회가 주변에 있고, 삶이 어떤 기회를 던져주는지 살펴야 합니다. 기회가 없으면 할 일도 없습니다. 기회를 보았다면 맞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통과 즐거움에만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이 방식대로 하루하루 사십시오. 앞날을 생각하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12p
전체로서의 의식은 오직 모든 각각의 크리스탈이 걸르는 작업에 의해서만 존재한다. 이는 각각의 프랙탈 라인 앞에 위치한 크리스탈로부터 받은 것들을 해독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정보와 의식의 바다를 만드는 것은 모두 크리스탈이다. (중략)
의식의 크리스탈이 바로 시간에 걸쳐 자신의 코드와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쓰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프로그램”은 스스로 진화한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창조자들이다. 우리가 바로 “프로그램”이며, “프로그램”이 바로 우리다. -62p
우리에게 오고 있는 것은 ‘문 닫힘’의 시간이다. 우리는 1961년에 시작된 라인 1의 기간에 살고 있다. 이것은 2027년에 끝나고 라인 6의 주제로 넘어갈 것이다. (중략) 달리 말하면, 신비한 것과 일반적인 ‘내적 진실’을 아는 것은 이 라인 1에서만 가능하다. 이 시대에서는 ‘지식의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다. (중략) 혁신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존재의 본질을 조사하는 컬렉티브 트라이벌 조사관들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열정이 막을 내리고 있다. (중략)
2027년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알려는 열정이 식어간다. 2026년까지 태어난 세대들이 모두 즉으면, 우리는 우리의 과정을 안내했던 진정한 영감의 마지막 잔재까지 잃을 것이다. 그것은 그저 끝날 것이다. 지금부터 2027년까지 발견되지 않거나 나누어지지 않은 해답들은 이후로도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진정으로 문이 닫히는 것이다. 사라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인간의 의식에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들이 있다. -77~78p
그 메커니즘의 과정, 즉 우주의 전체 목적은 이상적인 형체의 창조다. 자신을 돌보며 자기 반향(self-reflected)을 하여 마야(Maya)를 만들고 ‘탁월함’을 부산물로 생산하는 수준까지 이르도록 의식을 여과할 수 있는 형체의 창조다. 생명의 목적은, 또한 우주의 목적은 형체의 원리다. -79p
살아 있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다. 우리는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다. 우리가 바로 사랑이다. 따라서 ‘사랑이 바로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다니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좋다.
당신이 당신의 고유성을 찾는 것은 바로 철저한 내맡김에 있으며, 그 순간 당신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 시작으로 돌아가는 모든 단계에서 당신은 전체의 통합된 일부다. -88p
레이브
레이브는 공동의 의식 체계를 위해 태어났다. 공동 의식은 인식 과정에 대한 인간 진화의 완결이라 볼 수 있다. -119p
레이브 펜타의 전략을 볼 때 흥미로운 점은 스플린 센터, 아즈나 센터, 솔라플렉스 센터가 없다는 점이다. 펜타 그 자체는 이에 의존하지 않는다. 펜타는 자생적 전략이 있는데, 이는 바로 ‘물질 차원 지배성’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레이브들을 돕고 그들을 위한 길을 준비해준다는 것은 어찌 보면 우습다. 레이브들은 인간보다 세상을 지배할 능력이 더 출중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펜타는 역동적인 물질 체제다. 펜타는 물질적 방향성, 물질적 발전, 물질적 표현에 관한 모든 것이다. 펜타는 가장 최상의 육신이다. 펜타는 그 부분보다 전체로 기능할 때 힘이 훨씬 더 강하다. 펜타는 매우 복잡하며,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강력하다. -126p
레이브는 말하기에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 이들은 펜타로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할 필요가 없다. -127p
공동체에 대한 강조는 사라질 것이다. 이들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트라이브의 영적 공동체, 그들이 모시는 신들 모두 사라지고 무너질 것이다. 인간은 아주 개별적으로 행동할 시기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129p
펜타를 이루기 전까지 그들은 정보 수집의 이유를 모른다. 그들은 정보를 이해하려 들지 않고 모은다. 그리고 그 정보를 의미가 없을 수준의 조각으로 완벽하게 분해하여 다시 재조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아즈나 센터에 저장한다. 그들의 경험적 세상은 ‘성취’와는 연관이 없다. 그들은 각 개인이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제공해주는 거대한 힘에 완전히 내맡긴다. (중략) 그들은 절대로 약한 존재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생존을 결코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두려움은 그들의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오직 인간의 것이다. -140p
진화의 과정에서 ‘환상’은 냄새를 통한 것이었다. 지금은 ‘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레이브 시대에는 ‘주파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들은 인간들이 보는 것처럼 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외적 시각에서 내적 시각으로 옮겨갈 것이다. 그들은 오직 주파수만 있는 다른 세상에 있을 것이다. 주파수들이 펜타에 의해 해석될 것이고, 레이브들에 의해 공유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세상을 알 수 없다. -143p
우리가 꼭 피해야 할 한 가지는 레이브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어떻게든 갖게 되리라는 허구 혹은 환상이다. 완전히 알지 못하는, 알 수도 없는 종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생각"은 '허풍'이다. 레이브는 우리에게 항상 외계인일 것이다. (중략)인간과는 아무 상관없는 그들만의 목적을 이루도록 레이브들을 내버려두라.' -144p
‘열에 하나는 청각 능력이 떨어지며 한 살이 훨씬 넘어서도 숨 쉬며 동시에 마시는 아기들이라면 레이브일 가능성이 있다. 그 아기는 다른 레이브들과 함께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157p
이 모든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를 현실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면에서 불쾌함이 발생할 것이다. 의식적 펜타를 이루도록 돕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보람을 제외하면 다른 보상은 거의 없을 것이다. 레이브는 그 어떤 보상도 하지 않을 것이다. -160p
2022년 6월 14일, by Stella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나눠줘서 고마워용.. 휴디를 배웠기에 대충 그 이후에 어떤느낌인진 들어봤지만 그것보다 훨씬 단호하네요 ^^;
내 몸이 사랑이기에.. 그냥 내가 사랑하는걸 하면 된다는 구절이 와닿아요 ㅎㅎ
역시 카모님 범상치 않은 책의 분위기 느끼셨군요. 읽으시면 또 저완 다른 영감을 받으실지도 몰라요. 내 몸이 사랑이라 다행이에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