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 마흔 번째 지혜

in AVLE 일상4 months ago

欲路上事, 毋樂其便而姑爲染指. 一染指, 便深入萬仞.
理路上事, 毋憚其難而稍爲退步. 一退步, 便遠隔千山.

욕로상사, 무락기편이고위염지. 일염지, 변심입만인.
이로상사, 무탄기난이초위퇴보. 일퇴보, 변원격천산.

욕정에 관한 일은 쉽게 즐길 수 있다하여 조금도 손끝에 물들이지 말라.
한 번 손끝에 물들면 곧 만 길 절벽 아래로 떨어지리라.
도리에 관한 일은 어렵다하여 조금도 뒤로 물러서지 말라. 한 걸음 물러서면 곧 일천 산의 거리만큼 멀리 떨어지리라.

<< 해 설 >>
여색에 빠지기는 쉽고, 도리에 맞게 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아무리 쉽게 쾌락을 즐길 수 있을지라도 방탕한 생활에는 한 발짝도 들여놓지 말아야 하며, 아무리 행하기 어려워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일에 있어 주저해서는 안된다.
만일 한 번 달콤한 여색에 빠지면 문득 만 길 절벽 아래로 떨어져 일생을 망치게 되고, 한 번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천산만학이 가리울만큼 아득히 뒤떨어지는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여색은 삼갈수록 좋고, 도리에는 용감할수록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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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봉 저. 육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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