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민망, 6.85km 오운완 (목표 5km)
김장배추 파종의 시기라 불리는 절기, 처서. 하지만 오늘은 절기가 무색할 만큼 뜨겁네요. 아침 햇빛에 잠시 노출되니 마치 불길 앞에 선 듯 두려움이 스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한 발짝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이 고요히 등을 감싸 안아주지요. 시골 그늘은 또 다른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벌레들이 귀와 눈을 자꾸만 간질이듯 괴롭히더군요.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오히려 이들과 대화라도 하듯 웃으며 걸어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5km를 훌쩍 넘어섰네요. 자연과의 밀고 당김 속에서 오늘도 작은 승리를 거둔 셈입니다.
#오운완(20250823/6.85/5)
Posted through the ECblog app (https://blog.etain.club)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