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의 인정, 악마의 변호자...steemCreated with Sketch.



from 픽사베이

두 번째 회사를 다닐 때입니다. 글로벌기업인 Nike 파트너사이기 때문에 Nike에서 하는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말도 생소한 다양성 교육이라고 합니다. 외국계기업은 당연히 다양성을 인식하는 교육을 많이 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종차별이 어떠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관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Nike가 진행한 교육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교육에 관심이 별로 없었기에 교육내용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양성 교육이 인종차별에 대한 지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개개인이 얼마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편협하고 차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양성교육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사람은 태어난 환경에 따라 길러지기 때문에 언어나 생각이 얼마나 닫혀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코로나가 한참일 때 수강하는 학생들과 소통을 하기 어려워 단톡방을 만들었습니다. 각 그룹에서는 교육과정 개발을 하고 있기에 과정개발한 내용을 올리고, 그에 대한 질문을 하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예의를 갖춘 질문이 올라오더니 분위기가 과열되자 한 명 두 명 글이 짧아지더군요. 그러다 결국 올린 글에 대해 "뭘 배웠냐",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너가 입을 닫아라" 등등 인신공격까지 들어가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글을 쓸 때 갖하는 예절과 예의에 대해서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놨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의견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토의를 하는 것, 논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논쟁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공격하는 겁니다. 말로 하는 싸움이라는 거죠. 거기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은 각자의 입장이나 의견을 어떻게 전달하는가 입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유를 대고, 근거를 대야합니다. 논쟁은 발전을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예전 쿠바침공 실패로 낭패를 본 케네디 대통령은 회의를 할 때 모두가 Yes라고 하면 의도적으로 한 명을 지적해서 반대를 하라고 했습니다. 모두 동의를 하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해 볼 수 없다고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흑과 백, 음양이 있습니다. 100% 옳은 일도, 100% 틀린 일도 없습니다. 태극은 음과 양으로 되어 있지만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입니다. 서양의 변증법도 마찬가지죠. 정이 있으면 부가 있고, 부가 있어야 정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스팀은 한 단계 발전을 위한 몸부림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글은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언어사용을 조심해야 하는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0111#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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