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鳴聲山)-1 등룡폭포
명성산(鳴聲山)-1 등룡폭포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물은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존재는 지구상에 없다. 산도 시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 계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광을 보여주는 산을 고르는 게 등산의 묘미중의 하나이다. 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의 합창소리를 듣고 싶다면 명성산으로 가야 한다. 억새는 단풍보다 일찍 피어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은빛식물이다.
2020.10.28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거의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졌다. 높고 파란 하늘, 억새밭 사이로 걸으며 낭만을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6시30분에 집을 출발하여 7시 40분에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에 도착했다. 여기가 명성산을 오르는 출발점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가을하늘이 속세에 오염된 가슴을 세척해 주는 듯하다.
등산코스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 등룡폭포 → 억새밭 → 궁예약수터 → 팔각정 → 구삼각봉 → 삼각봉 → 정상 923m → 산안고개 → 상동주차장
등룡폭포
이중폭포 또는 쌍용폭포로도 부르기도 하며 용(龍)이 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등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등룡폭포라고 부른다. 우렁차게 쏟아져야 할 폭포수는 오랜 가뭄으로 어린아이 오줌줄기처럼 가늘어져 있었다. 더욱이 공사 중이라 주위가 지저분하고 소란스러웠다. 왜 등산객이 많은 가을에 공사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우리를 슬프게 한 또 한가지는 폭포 위로 놓여진 철제 다리였다. 폭포를 아래로 내려다 볼 수는 있을지 모르나 폭포를 찍으면 꼭 따라 나오는 인공적인 모습이 눈에 계속 거슬렸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아름다운 폭포위로 흉물스러운 철제다리는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폭포가 뭔가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용이 등천했다는 폭포입니다. ㅋㅋ
어떻게 이렇게 멋진 포스팅을 해주실수 있는 것인가요! 그저 감탄이 나올 뿐입니다. 사진들도 하나같이 예술입니다. 저는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가보고싶게 만드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사진은 실제 산보다 1/100도 표현이 안됩니다. 지상에 천국이 있다면 산이 아닐런지...
제가 천국을 지천에 두고도 가보지 않고 있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