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zzan문학상 응모작- 시] 괄호 열고, 괄호 닫고

in zzan4 years ago (edited)

중2쯤으로 기억한다
그때까지 제법 잘 따라하던 수학이
발꿈치를 깨무는 새로 산 구두처럼
벗어 던지고 싶었다

괄호를 열기도 하고
괄호를 닫으면서 근을 찾는 도중에
길을 잃는 일이 빈번해졌다

괄호는 그 이후에도 계속 따라다녔다
연립방정식처럼 길을 잃는 날
괄호는 고가구의 열쇠처럼 덜그럭거릴 뿐
열쇠구멍을 막고 있었고
괄호안에 적힌 이름들이 슬금슬금
길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잡비8500원(약국, 세탁소, 테이프, 만두)
괄호 안에 모여있는 오래전 기억들을 보며
신호대기중인 희망이 깜빡거린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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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t yang indah
Saat sekolah menengah
Akan diingat di saat i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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