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오늘의 역사 11월 27일

1905년 전 참판 홍만식, 을사늑약 반발 자결 순국
전 참판 홍만식(1842~1905)이 여주 본가에서 아들에게 ‘처사례(處士禮: 처사는 출사하지 않은 선비)’로 장례 지낼 것을 당부한 다음 독약을 마시고 자결 순국했다.

갑신정변(1884)의 주역이었던 홍영식의 형으로 을미사변(1895) 때에도 자결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그는 이후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상소 때마다 직함 대신 ‘미사신(未死臣: 죽지 못한 신하)’이라 쓸만큼 자신을 낮추는 한편 순국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1921년 최초의 신문잡지 기자모임 무명회 발족
무명회는 순수한 언론 활동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에까지 참여하여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사업도 벌였다. 1926년에 6ㆍ10만세 사건이 일어나자 "학무 당국과 조선 위정자의 수뇌를 탄핵하기 위하야" 동년 7월 8일 YMCA에서 임시 집행위를 열고 결의문을 발표한다.

특기할 만한 취재 활동으로는 국경지역인 평안북도 위원군에서 일본 경찰이 한국인의 민가에 방화와 총격으로 여섯 집이 모두 불타고 주민 28명이 참살된 '위원사건(渭原事件)'이 일어나자 이 사건의 취재 조사를 위해 특파원을 현지로 파견하여 상세한 진상을 취재하여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대대적으로 폭로하였다.

무명회는 일간지의 기자, 편집인, 사장이 함께 모인 단체였다. 1925년에는 전조선기자대회를 열었고, 일제의 탄압에 언론 탄압에 투쟁을 전개했으나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기 한 해 전 1940년 8월 10일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동시에 폐간했다.

1954년 사사오입 개헌 파동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하는 헌법개정안이 가결됐다.
앞서 자유당은 이승만 대통령의 영구집권을 위해 개헌을 제안했고,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재적의원 203명 중 1명을 제외한 202명이 출석해 찬반투표를 했다.

찬반투표 결과 헌법개정에 필요한 재적의원 203명의 3분의 2인 136표에 1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하지만 정부는 4사5입에 의해 203명의 3분의 2는 135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특별 성명을 발표했고, 개정안은 가결된 것으로 번복됐다.

자유당과 이승만 대통령의 정권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부른 흑역사였다.

1977년 홍수환 프로복싱 WBA 주니어 페더급 초대챔피언 타이틀 획득
파나마 뉴파나마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페더급(슈퍼밴텀급) 초대 타이틀 결정전에서 헥토르 카라스키야를 3회 KO로 누르고 챔피언이 된다.

특히 홍수환은 당시 2회 4번 다운된 뒤 3회 KO승해 `4전5기' 신화를 이루었다. 영상 34초부터 경기 장면이 나온다. 한편 경기 이후 홍수환과 카라스키야는 오히려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홍수환이 도전 지구탐험대에 출연해 카라스키야를 만나러 건 적도 있고 2017년 11월 27일에는 카라스키야가 경기 40주년을 기념해 홍수환을 만나러 방한했다.

카라스키야와의 일전은 전국민적인 사건이었다. 드라마틱한 승부와 당시 최고의 인기스포츠였던 권투와 맞물려 4전5기의 신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또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챔피언을 등극할 당시 등장했던 "대한국민 만세"를 다시 언급해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주었다.

2005년 김연아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세계대회 우승
김연아(15.도장중)가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우승,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 체스빙상장에서 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116.61점으로 일본의 사와다 아키(94.53점)를 여유있게 누르고 1위를 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월등한 기술로 기술점수 63.66점을 차지 경쟁자들을 20점차 이상 따돌렸다. 예술점수에선 시간 초과로 1점을 감점당했지만 역시 경쟁자들보다 월등한 53.95점을 얻어냈다.

김연아는 내년 3월 2006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슬로베니아 루블르야나) 우승에 도전하며 이후 시니어 무대로 옮겨 올림픽.세계선수권 제패를 꿈꿀 예정이다.

1946년 제1회 미술전람회(조선미협)
1959년 효창공원 국제축구경기장 착공
1970년 청계 피복 상가 종업원 5백여 명, 청계 피복 노동 조합 결성
1974년 민주 회복 국민 회의 발족
1981년 경주고분에서 구리거울 등 한나라 유물 출토
2002년 부시 미국 대통령, 주한 미국 대사 통해 여중생 사망 사건 사과
2013년 부산 '영도대교' 47년만에 보수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