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가 길어진다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태풍도 순하게 지나가고 가을볕 따라 곡식이 익어갑니다. 산책길에 파란 하늘 찍어 보내주니 당장 뛰어들고 싶다고합니다. 햇볕에 나가도 습기 없는 바람이 불어 뜨거운줄 모르고 걷기 좋은 날입니다.

날씨가 좋아 조금 늦은 시간까지 공원에 있는데 마스크에 가려 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얼굴이 손을 흔들며 다가옵니다. 같이 인사는 하면서도 의아해 하는 나를 향해 슬쩍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보여주는데 작년에 아들 혼사를 치른 사람입니다.

집으로 찾아 오기에는 시간은 없는 사람 번거롭게 할 것 같고 아침마다 운동하러 다닌다는 말은 들어서 작정하고 나왔다고합니다. 답례품으로 만든 타올셋트라고 하면서 상자를 건넵니다. 그 때 막 코로나 시작이라 마스크 한 장 사기 위해서도 몇 시간씩 줄을 서던 시절이라 모든 게 두서없이 지났다고 하면서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합니다.

며칠이나 한 두달 지난 것도 아니고 작년 인사를 지금 받게 되니 좀 어리둥절한 기분입니다.
나도 얼결에 아들 며느리 잘 사느냐고 하니 못 살겠다고 안 하니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먹은 ○○○ 만에 취한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닌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마감은 9월 117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9월 18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25회 이달의 작가 공모를 시작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5-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