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일기8] 근처에 있는 농막제작 업체를 찾았습니다.

in zzan3 years ago

대전 출장 이틀 전, 농막을 어디서 할지 결정을 했으니
제작회사까지 가야합니다.

대전에서 10시 반에 미팅이라 엄마를 모시고 가려면
그 전날 시골집에서 자고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세 시간 운전을 해야합니다.

결정을 했으니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인터넷 서칭을 했습니다.
혹시 밀양 근처에 농막을 설치한 곳이 또 있나 싶기도 했고요.

그렇게 검색하다가
지성아빠의 나눔세상이라는 네이버카페를 보았습니다.

그 곳에 마침 밀양 상동에 농막을 짓고 있다는 글이 있더군요.

내용인즉, 농막 지으려고 경남 인근 업체를 많이 찾아봤고,
경기도도 가보고 했는데, 우연히 발견한 밀양업체에서
계약을 했답니다.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기초부터 아주 단단하게 하고 있다면서
만족이라고 하더군요.

아, 이런 곳이 있었나 보네..

보자마자 댓글을 남겼지요.

"농막에 대해서 궁금한데, 혹시 이야기를 할 수 있나요?"

퇴근길에 글 주인과 통화가 되었고, 지금까지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비싼데, 많은 곳을 알아본 뒤라 사장님을 보고 결정했다.
현지제작, 전기온수보일러이고, 목조이다.

지금까지 만족스럽다. 아직까지 완성은 아니라 두고봐야 한다.
2주뒤면 완성인데 그 때 와서 보고 결정하라.

그 분과 통화를 하고 제작업체 사장님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문자를 보냈죠. 위치가 어디냐고.

그러고 난 뒤에 마음이 콩닥콩닥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제대로 된 것을 만나면 느끼는 그런 거...

퇴근 길에 엄마에게 경기도 가는 것을 일단 보류하고,
내일 밀양농막제작업체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부모님을 차에 싣고(!!) 밀양 상동에 있는 업체로 달려갑니다.

길가에 전시되어 있는 작은 집들,
겉모양은 농막이었지만
나무로 지어진 집들이었습니다.
목조주택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
업체sample.jpg

통화를 했던 사장님은 만나지 못하고,
다른 분으로 부터 설명을 들었는데, 감이 옵니다.

"이 곳에서 해야겠구나."

이렇게 마음을 결정하고
사장님으로 부터 받은 밀양 상동에 짓고 있는
농막으로 달려갔습니다.
일하고 계신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구경을 합니다

기초석도 다른 곳보다 배는 크고, 단단해 보입니다.
내부는 편백으로 다 감싸져 있고, 크기도 아담합니다.

다시 부모님 시골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엄마 아빠의
신경을 커피와 케익에 쏠리게(!!) 한 뒤,
물어봤습니다.

"농막 구경한 거 어때요??"

"괜찮아 보이네. 돈이 좀 비싸기는 하다.
니가 한다면 하는거지."

"그렇죠. 그래도 하고 싶어요...^^ 돈 또 벌면 되지요.."

말 참 쉽게 합니다.
돈 벌기 쉽지 않은 거 30년 직장생활 하면서
그렇게 뼈저리게 경험했으면서 말이죠.

저는 이미 눈꺼풀에 콩깍지가 씌었습니다.

그날 밤,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 농막 지으려고..."

"시골에 부모님 집도 있는데,
농막 왜 지으려고 하냐? 나는 반댈세...."

두둥, 갑자기 남편이 정말로 남의편이 되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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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거 있잖아요, 제대로 된 것을 만나면 느끼는 그런 거...

오 저 이느낌 너무 뭔지 알아요! 콩깍지 모드! 무조건 거기서 합니다.

과연 남편님을 어떻게 설득하셨을지

맞아요, 콩깍지 모드...

남편 설득은... 그냥...^^

해피님의 농막을 보고 저도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ㅎㅎ
아, 근데 밀양이에요? 여긴 서산인데...

농막을 제작하는 곳은 엄청 많아요. 종류도 많고요.
콘테이너 개조가 가장 단순하고 저렴해요.
지역에서 알아보시면 있을 거에요..^^

최근 농막으로 시골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한을 두는 지역이 많다고 해요.
지자체에 한 번 확인해보시고 진행하시는 게 좋아요...^^

아하... 그렇군요.
저희는 컨테이너는 벌써 가져다 놓았는데 보기가 좀 그래서 생각해 봤네요.

아, 이제 막 시작하시려고 하나보다.. 했어요.

남의 편 맞죠^^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참 나빠요!

ㅎㅎㅎ 네, 남의푠...
가끔은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좀 응원을 해줬으면 할 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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