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in zzan3 years ago

봄날에2.jpg

봄비를 맞으며 거니는 산책길에
보리수꽃잎이 거반 떨어졌습니다.

봄날에3.jpg

잠시 그 고운 빛깔에 젖어 있는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한 잔 하자네요.
마침 이 친구에 대한 시 한 편이 떠올라 올립니다.

봄날에1.jpg

<봄날에>

---한 상 유---

공부하기 싫을 만도 한 봄날
공부하기 싫은 작당이
시러베장단에 잘~ 들 논다
얼빠진 야들이 땡땡이, 자전거 끌고
아무튼 간다는데

막걸리 쟁이다 붓고
괜히 붓고
뒷산허리 돌둑에 기대 들붓고도, 거반
마루 미처 햇살지기
봄바람 산드라니, 붓다
붓다
붓다 죄 까무룩- 할 틈, 턱없이
풀린
섭이
브레이크, 손봤자
벌써 해 떨어질라 혹여
언덕바지
꽃떨기 길에
두고 내뺄 수는 없으니
단벌 구두 뒷굽을 제동기 삼아
비치적비치적, 웃을
거린지...

공부하기 싫을 만도 한 봄날, 나름
다붓다붓한 시러베들의 푹-
절은 등판 위로
노을은 붉고, 거참...

파란 우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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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봄 사진

친구분께서 딱 좋은 타이밍에 연락 주셨네요 ㅎㅎ

이런걸 텔레파시라고 하던가요?ㅎ

세분이 그리 어울려 사시는게
신선놀음 같습니다. ㅎㅎ 스팀도 같이하시고 ㅎㅎ

즐겁게 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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