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노을
<산노을>
---유 경 환---
먼 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 너머 노을에 젖는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이 외로이 산 넘고
행여나 또 들릴 듯한 마음
아아, 산울림이 내 마음 울리네
다가왔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나무에 가만히 기대보면
누군가 숨었네
언젠가 꿈속에 와서
내 마음에 던져진 그림잔가
돌아서며 수줍게 눈감고
가지에 또 숨어버린 모습
아아, 산울림이 그 모습 더듬네
다가섰던 그리운 바람 되어
긴 가지만 어둠에 흔들리네
설경이 하늘과 더불어 예술이네요 ㅎㅎㅎ
밤이 되면 파란 달빛과 더불어
언덕을 굴러넘을것
여기서 시 몇 수의 영감을 얻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