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봄날이 간다
<무릇, 봄날이 간다>
---한 상 유---
송골송골 멍울 선 앵두나무의 밤
그늘 밑, 카악-
가래 올려
뱉고, 한 개비
피워 문
동그란 입술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흥얼거리는
아랫집 그니...
도 그니지만,
대놓고
쓸쓸한 게지
싶게, 노여운
옆집 개나 차오른 달빛 젖어
쌍그레- 하는
점순이...
는 그렇다 치고
부질없이,
그 노래를 곱씹는
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양희은의 노래
*점순이-우리집이 제집인 길냥이
1993년 이라네요. ㅋㅋ
비도 오는데 노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