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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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꽃은 이른 봄에 일찌감치 핀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눈을 뜨고 있었다.
머지 않아 푸르게 자라 꽃 피우리라

버드나무 꽃말: 솔직,자유,경쾌,태평세월

무서운 버드나무 / 이면우

이른 봄 버드나무,참새떼 들이마셨다가 뱉어낸다
회초리 가지 산들바람에 낭창낭창하다
해바라기씨 기총소사하듯 다다다다 뱉어낸다
아니다, 버드나무는 참새떼 한 번 빨아들일 때마다 꼭
한마리씩 삼키는 거다 옛 이야기 속 냇둑 산발한 여자
술 취한 남자 홀랑 벗겨 냇물에 떠내려보낸다는
무서운 버드나무, 참새떼 들이마셨다가
휘이익 뱉어낸다 아무도 모르게
봄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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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버드나무,참새떼 들이마셨다가 뱉어낸다)
재미있어서 자꾸 읽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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