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시간] 월화수목금토일(정다연)
월화수목금토일
잘 지내?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잘 지내 답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오늘은 당신에 대해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려놓고 기름기 묻은 손을 세제로 씻으며
물기를 닦던 사소한 습관과 벨을 누르면 가장 먼저 반겨주던 당신에 대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음성에 대해
잘 지내고 있어?
벽장에 비치는 것이라곤 그림자 하나뿐인데
문득 묻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비를 모으고 모으다 못 견디고 무너지는 댐처럼
폭설에 쓰러지는 나무처럼
어떻게 지내
묻고 싶은 순간이
오늘은 당신에 대해 이야기를 참 많이 나누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지 않던 음식을 앞에 두고
왜 싫어했을까? 이렇게 먹기 좋은 것을
웃으면서
월화수목금토일
당신을 잊다가
----정다연, 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 2021 ----
그리움이 몰려오네요
이젠 별로 그리워 할 대상도 없는데
시의 매력인가 합니다.
도잠님~~ 잘 지내시나요? ㅎㅎ
오겡끼데스~~~~~~~
ㅎㅎ 춥네요! 따숩게 챙겨 입으세요^^
@epitt925님이 당신을 멘션하였습니다.
https://www.steemit.com/@epitt925/2wrg3s-k-mooc
잊지말고 기억해 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힝....
갑자기 눈물이 핑.... ㅎㅎ
역시 시는 참 좋아... ㅎㅎㅎ
아 갑자기 그녀가..
잘 지내니..?
시를 읽으면서
내가
갯벌에 혼자 있는 갈매기 같다는 생각에 울컥 ㅠㅠ
친구가 있으니 너무 외로워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