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22-131] 경운기 수리와 새 쫓기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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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운기가 끝내 고장이 났다.
이 경운기로 말할 것 같으면
OO자원에서 300만원 주고 사왔다.
고물상에서 건져왔다는 뜻.

그리고 우리에게서 한 5,6년 일 했으니
제 소임을 다 한 것이고
여기 저기 고장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에는 냉각수 저장 장치가 고장나서
물이 줄줄 흘러 5분 만에 동이 났다.

그래서 트럭에 옮겨 싣고 경운기
수리센터에 갔다.
3만원. 생각보다 쉽게 고쳤다.

가족1이 경운기 수리센터에
가 있는 동안 나는 길가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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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숲에서 걸어 나왔다.
밭뚝에 가져다 논 의자에 앉아
밧줄을 잡아 돌렸다.

그러자 멧비둘기 대여섯 마리가
후르룩 날아갔다.

할아버지는 새가 날아 올 낌새만 보여도
밧줄을 돌렸다.
반대쪽 끝은 수리센터 뒷편, 나무에 묶여 있다.

한참을 보다가 결론을 내렸다.
울 밭에 콩이 안나는 것은 씨앗의
문제가 아니라 산새들의 문제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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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닮은 허수아비 하나면 산새들이 무서워서 접근을 못할 거예요!

ㅎㅎ 허수가 아닌 실수를 셋이나 둔 아비신데요?

아이고 배야.
웃다가 기절할 뻔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새들이 콩을 다 주워 먹나 보네요 ㅎㅎ
제가 동이들 닮은 허수아비 만들어 드릴께요^^

ㅎㅎㅎ 귀여워서 새들이 더 놀러올듯....

맞아요. 어렷을적 살던 시골에서 가장 골칫거리가 바로 새였어요. 요놈들은 공중전을 하는 놈들이라 정말 처치하기 곤란하더라구요…

얼마나 눈이 밝은지....
새가 머리가 나쁘다는 말은 틀렸어요. ㅎㅎ

날도 더운데 경운기도, 새들도 말썽이군요! 천천히 쉬어가면서 하시길 ^^ 근데 경운이 수리비가 너무 싼 것 같은 느낌이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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