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극중 발레 음악 <봄 La Primavera>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이탈리안 오페라 Italian Opera 작곡가인 쥬셉페 베르디 Giuseppe Verdi(1813-1901)의 대작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I Vespri Siciliani>에도 '봄 음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이 오페라는 프랑스의 억압과 핍박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해오던 시칠리아 사람들이 1282년 부활절 저녁기도를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자유와 독립을 외치며 봉기蜂起하여 투쟁한 ‘시칠리아 만종晩鐘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1846년 작作
이탈리안 화가 프란체스코 아예츠 Francesco Hayez(1791–1882)의 유화 작품 Oil on Canvas

총 5막 구성의 대작大作(공연 소요시간: 대략 3시간 30분)이며 다음 주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한국 초연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오페라 전막 공연은 국내 초연이지만 서곡 Overture / Sinfonia은 음악회Concert에서 종종 연주되는 레퍼토리 Repertoire 중 하나이다.

I Vespri Siciliani-Sinfonia
이탈리안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Claudio Abbado(1933-2014)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erliner Philharmoniker의 연주 in 2002

이 오페라 3막 2장 몽포르테 Montforte 궁전의 아름다운 홀에서 열리는 무도회 중에 펼쳐질 '발레 음악'으로 또 다른 '사계四季 Le Stagioni'가 나온다. 그리고 조금 특이하게도 계절은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 순서로 진행된다.

화려한 겨울을 나타내는 발레가 끝나면 야누스Giano 신의 등장으로 생동하는 '봄 La Primavera'을 묘사하는 발레가 이어진다. 나른한 여름을 지나 박쿠스Bacco 신의 축제로 흥청대는 가을을 묘사하는 발레를 끝으로 무희들이 퇴장한다.

<2. 봄 La Primavera> from 'I Vespri Siciliani' 3막, 희유곡嬉遊曲 Divertimento "사계四季 Le Stagioni" 이탈리안 지휘자 리까르도 무띠 Riccardo Muti(1941- )와 뉴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New Philharmonia Orchestra의 연주 in 1989

역시 발레는 늘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