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봄에 Im Frühling> !

in zzan2 years ago (edited)

새로운 계절을 살면서 문득 차오르는 감정 또는 영감靈感에 누군가는 시詩를 짓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음악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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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시인의 시詩에 붙인
두 작곡가의 아름다운 두 독일 가곡(들)Lied(er) 중 며칠 전에 소개한 독일 시인 에른스트 슐체 Ernst Schulze(1789-1817)와 오스트리아 작곡가 슈베르트 F. Schubert(1797-1828)의 '봄에 Im Frühling' D.882에 이어 (두 분 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신 점이 이 분들의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엄청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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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곡은 독일 시인 에두아르트 뫼리케 Eduard Mörike(1804-1875)의 시에 오스트리아 작곡가 후고 볼프 Hugo Wolf(1860-1903)가 곡을 붙인 뫼리케-독일가곡집 Mörike-Lieder 중 제13번 곡인 또 다른 '봄에 Im Frühlin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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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Im Frühling' - Mörike-Lieder Nr.13

여기 봄의 언덕에 나는 누웠네:
구름은 나의 날개가 되고,
새는 내 앞을 날아다니네.
아, 내게 말해주오, 하나뿐인 사랑이여,
당신이 있는 곳, 나 당신 곁에 머무르리!
당신과 산들바람은 거처가 없으니.

해바라기처럼 내 마음은 열리고,
갈망하며, 사랑과 희망으로 뻗어나가네.
봄이여, 내게서 무엇을 바라는가?
나는 언제쯤 평안해지려나?

흘러가는 구름을 그리고 강江을 보고 있으니
태양의 황금빛 입맞춤이
나의 핏속 깊이 스며드네;
눈은, 기이하게 취해,
마치 잠이 든 척,
오직 내 귀만 꿀벌의 소리를 듣고 있네.

나는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갈망하나 그게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나니:
절반은 기쁨이요, 절반은 슬픔이어라;
내 마음이여, 오 말해다오,
어떤 추억들을 엮었는지
황혼의 황금빛 녹색 나뭇가지들에서..?

– 지나간,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나날들이여!

앞서 '봄꿈 Frühlingstraum'의 연주로 이미 구면인 독일의 바리톤 Baritone 가수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Dietrich Fischer-Dieskau(1925-2012)와 전설적인 영국인 가곡 전문 피아니스트 졔럴드 무어 Gerald Moore(1899-1987)의 명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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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높은 기온과 푸른 하늘 그리고
연초록 나뭇잎들이 거의 진초록으로 바뀌어 가는 색감
이제 봄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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