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녕하시기를...

모두 안녕하시기를.../ cjsdns

안녕들 하시지요?
스티미언님 모두 안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제는 연이어 온 안 좋은 소식으로 온종일 우울하게 마음 졸이며 보낸 날입니다.

죽마고우인 초등학교 동창이 작업을 하다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는 단독 방의 짧은 소식에 걱정이 되어 여기저기 전화를 넣어봐도 상황을 자세히 알만한 사람에게는 연결이 안 되고 그 동네 이장에게 전화를 해서 알아봐도 정확히는 모르고 기름이 담긴 통을 사용하기 위해서 뭔가 작업을 하다 그랬다는데 화상이 심하다는 이야기만 전해 듣고 응급 후송을 하였으나 병원도 여기 저기 옮겨 다녀서 지금은 어딘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이런 소식에 마음은 무겁고 내가 도움 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고 병원을 안다 해도 면회가 안되니 갈 수도 없고 상황을 모르니 그저 많이 안 다쳤기를 바라며 빠른 쾌유를 빌 뿐입니다.

이런 와중에 중학 동창 녀석의 미국에 있는 사위는 출근 중에 자동차 사고가 났다는 연락은 받았는데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소식이 전해 옵니다.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나 하며 걱정을 하고 있는데 오후에 상황이 파악된 상태에서 올린 카톡을 보니 천만다행으로 상대방 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정면으로 충동했으나 다행히 방어 운전을 잘했는지 운전대 부분만 형체가 있고 다른 쪽은 완전히 파손되었으나 사위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사위가 근무하는 병원인 인디아나 주립대 병원에 입원했으며 파악된 상황으로 보아 별일 없을 것이라는 안도하는 소식을 받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크게 놀라기는 했겠으나 다행히 크게 많이 다치지는 않았고 본인이 의사이고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라니 이 친구 걱정을 덜었는데 오늘 아침에 초교 친구의 소식은 한편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과 또다른 한편은
너무 고통스러울 친구를 생각하니 마음이 여전히 무가 워 집니다.

자세히는 모르나 어제는 여러 병원을 거쳐서 한양대 병원까지 간 것으로 아는데 오늘 전해진 소식은 왕십리에 있는 병원이라고 하네요.

찾아보니 대한민국 최고의 화상 치료 센터라 하니 염려만 하던 마음은 우수한 치료로 빨리 완치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뀝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그래도 소식을 조금은 더 알지 싶은 동창회 총무와 통화 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동안은 친구들이 큰 사고 없이 큰 병 없이 대부분의 친구들이 건강하게 잘 살아왔기에 감사한 일인데 이제는 나이도 들도 하였으니 각별히 건강 관리하고 안전사고에 더욱 조심하여야 할 것 같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 몸과 마음이 달리 논다는 이야기 들을 때는 정말 그런가 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그런 세대가 되어서 잘 뭔가를 잊는 것은 물론이고 몸이 마음을 못 따라주니 안전사고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노후 대책, 노후 생활은 어떻게 하여야 잘하는 것인가의 생각이 무겁다고 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게 나쁜 것은 아닌데 나이를 먹어 가면서 겪는 나쁜 일은 가급적 없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어찌보면 욕심이라는 생각이며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조심히 사는 게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모두 안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08/30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