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7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있나

좋아하는 후배와 식사를 하면서 우리가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했다. 그는 웃으면서 ‘글쎄요’라고 대답했다. 남한에서 우리가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남한은 역사상 가장 잘 살게 되었다. 북한은 가장 못사는 나라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선듯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에 앞서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하기 위해서는 어떤 면에서 북한보다 앞서야 하는지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군사력 ?, 경제력 ?, 인민의 생활?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북한 핵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제경쟁에서 우리가 불리한가? 군사력이 체제경쟁의 기본조건이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남한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핵무기를 만들어야 했다.

체제경쟁에 남한의 총체적인 경제력이 결정적인 요인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이미 한참전에 남한은 북한에게 이겼다. 우리가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북한주민보다 남한주민들이 더 잘살아야 한다. 경제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인 북한보다 잘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부의 재분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며 부의 불평등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남한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기집을 가지기 어렵고 프랑스 혁명당시보다 더 심각한 부의 불평등이 존재한다. 지금같은 남한의 상황이라면 언제 혁명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남한 인구의 상당수는 북한보다 남한이 더 살기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를 일이다.

결국, 남한이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단언하지 못하는 것은 남한사회의 불평등이 구조적이며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난 남한사회의 기득권이다. 나는 나의 기득권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수의 인민들이 남한보다 북한이 더 살기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면 안된다.

지금 남한의 기득권들은 자해를 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 일파는 원래 그렇다고 치더라도 더불어민주당도 다르지 않다. 그들도 이미 기득권을 위한 정당이 되어 버렸다.

남한은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점점 밀리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면 기득권이라고 어깨에 힘주는 자들은 어디로 갈건가? 미국? 일본? 너무 지나친 생각이라고 ?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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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불평등하긴합니다만, 권력세습으로 왕노릇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과 비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양시민과 일반시민도 불평등할텐데요. 남한의 기득권보다 북한의 기득권이 더 문제 라 생각합니다. 주민이 굶던말든 핵개발해서 자기 기득권을 안뺏기려하죠.

관점에 따라 평가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항상 나에게 불리한 관점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지혜가 아닌가 합니다

지혜가 부족한지 여러번 읽고 관점을 달리 해도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보기엔 대놓고 3대 세습하는 체제가 훨씬 불평등해 보이네요.
북한이아니라 부탄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

지혜가 부족한지 여러번 읽고 관점을 달리 해도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보기엔 대놓고 3대 세습하는 체제가 훨씬 불평등해 보이네요.
북한이아니라 부탄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

굳건한 기득권 카르텔...남한에서는 영원할 듯 싶네요

전 오히려 우리나라가 불평등하지 않기에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비롯해 외국들은 자기의 계급이나 신분이 어느정도 정해져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고, 그렇기에 포기도 빠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고 노력하면 신분상승이 가능하기에 노력하느라 고통, 주변에 노력해 성공한 사람을 보느라 고통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까지 경제력이나 자유, 인권등의 문제에서 이미 공산주의는 실패한 체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체제경쟁에서 우리가 북한을 앞질렀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항일 무장독립운동가분들 중에서 사회주의쪽에 서셨던 박헌영, 김원봉, 김두봉 선생님들께서 지금의 북한과 우리의 상황을 보신다면 사회주의쪽에 서셨던 것을 후회하셨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닐수도 있겠다..다시금 생각하게 되네요..저도 그동안 기득권의 삶을 살아왔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는 실패했습니다.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성공한 것은 아니지요. 자본주의의 모순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니까요. 실패한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자본주의의 모순을 줄여나가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런 점에서 남한은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제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하지만 자본주의를 모순을 줄여나가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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