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잔치~

in PIRCOIN · 해적 코인2 years ago

딱히 가족 잔치날은 아닌데 오랜만에 주말에 여유도 생기고 부모님도 마실 가셨다가 비가 오셔서 집에 빨리 오시게 되어서 오신김에 가족끼리 조촐하게 뭐라도 먹자고 말씀드리고 아버지랑 어머니한테 족발 좀 사다주세요! 라고 부탁을 드렸네요. 물론 비는 이미 그쳤습니다! 그정도로 불효자는 아니에요! 그리고 그렇게 부탁만 드리면 한소리 들을까봐 조심스레 지갑서 카드도 함께 건네드렸습니다 어머니께...ㅎㅎ


![]https://steemitimages.com/300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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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시장 근처에서 산 족발과 시장에서 산 홍어무침 그리고 막걸리입니다. 원래는 퍽퍽한 족발을 주로 먹고는 했는데 아버지랑 어머니께서 부드러운 족발을 좋아하시다 보니 점점 부드러운 족발을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홍어무침은 시장 입구쪽에 있는데 이제는 몇번 얼굴도 비추고 그랬는지 남자사장님이 담아주실 때는 제법 실하게 담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원래 치는 무가 딱딱한 식감이었는데 오늘치는 무도 푸욱 익었는지 적당히 흐물거려서 단무지처럼 씹는 식감도 있고 좋았습니다. 아부지가 족발에는 별로 손이 가지 않으시는데 홍어무침은 좋아하셔서 비싸더라도 족발 먹을 때는 꼭 사게 되네요. 요즘 바빠서 다같이 외식한번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오랜만에 상에 다같이 앉아서 뭐라도 먹으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친형이 결혼해서 출가외인이 되고 나서는 제가 이 집안의 장남이기 때문에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자 노력하고는 하는데 항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이 많은 큰 아들 보내고 막둥이랑 살아서 기분 좋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더더욱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이 들고는 하네요. 세상에 조건 없는 아가페적인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신앙을 제외하고 그런 사랑을 찾을 수 있다면 훌륭한 인생이라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그 아가페적인 사랑과 그나마 가장 일치하는 사랑이 있다면 그게 부모의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사랑의 가치나 깊이가 어떨지 자식인 저는 지금도 아마 평생가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랑을 받고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더욱 힘차게 열심히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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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꼭 드려야 합니다 ㅎㅎ

편안한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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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ears ago 

@응원해


안녕하세요.
이 글은 SteemitKorea팀(@maikuraki)님께서 저자이신 @bigbear34님을 응원하는 글입니다.
소정의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 항상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SteemitKorea팀에서는 보다 즐거운 steemit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효심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멋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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