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일전망대

우리나라 최북단, DMZ에 접하고 금강산으로 가는 육로를 바로 볼수 있는 곳, 고성 통일전망대에 갔다.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은 아니지만, 아름답기로 소문 자자한 금강산과 해금강을 볼수 있는 곳이라 가보기로 했다.
속초 시내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면 닿을수 있는 거리이고, 여러 해수욕장이 있어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특히 화진포는 몇몇 역사속 인물들의 별장이 있을만큼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통일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출입신고소에서 출입허가서를 작성하고 입장료와 주차요금을 내야한다. 그걸들고 10km 정도 떨어진 통일전망대로 향하면 도중에 검문소를 통과하게 되는데, 여기서 출입허가서를 제출한다.
전망대는 70m 고지에 있다. 100m도 안되는 높이라 어렵지않게 오를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엄마도 엄마지만 우리 앞의 일행 중 한분도 양쪽에서 형제들의 부축을 받으며 오르는 모습을 보니, 생전 타지도 않던 코끼리 기차가 그리워졌다.

멋들어진 전망대 꼭대기에 올랐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좀 뿌연 모습이라도 해금강은 바로 앞에 있어서 볼수 있었으나, 금강산은 일만이천봉 중에서 볼수 있는 봉이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의 제한이 풀리긴 한것이 맞는지 의외로 이 전망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보게된다.
통일전망대에 가면 주차장 근처에 6.25 체험관도 있고, 전망대 오가는 길목에 DMZ 박물관도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그나저나 뿌연 전망처럼 뿌연 남북관계도 맑고 쾌청한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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