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Runearth])] 마실
느즈막이 일어나 먼저 일어난 둘째를 데리고 운동하러 나갔다. 사부작사부작 걸으면서 매미도 잡고, 풀숲에 숨어있는 곤충들도 구경했다. 운동장에 도착해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둘째 덕분에 한참 웃었다. 어쩜 그렇게 나를 닮지 않아 운동신경이 없는지 스트레칭 하는 것도 힘들었다.
몸을 풀고 10km/h 정도로 한 바퀴를 돌았다. 둘째는 처음에 잘 따라오더니 두바퀴째부터 걷뛰를 했다. 그래도 부지런히 걷고 달리면서 1.6km정도를 운동했다. 그정도만 해도 충분해 보인다. 조금씩 달리기에 재미를 붙이고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다. 아이가 쉬면서 매미를 잡는 동안 30분 정도 달렸다. 근력운동을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기분이었다. 날도 덥고 늦게 나왔기에 적당히 달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이온음료를 하나씩 나눠 마시면서 그늘 아래를 걸었다. 땀 흘리고 난 후 마시는 시원한 음료와 바람, 그늘이 주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함을 느낌
팥쥐형은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