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2 곱슬머리 커트

in CybeRN3 years ago

나는 곱슬머리다. 커트를 하고 다닌다.
자고 일어난 후 머리에 까치집을 짓더라도 물 묻은 손으로 몇 번 슥슥하면 다시 단정하게 된다.
이런 편리함은 있지만 머리카락이 좀 길기 시작하면 더벅머리가 된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가???
오늘도 아직은 봐줄 만하다고 하는데 내 눈에 미용실을 가야 할 것 같다.
마침 오늘은 오전 근무라 퇴근길 병원 근처 미용실로...
집 앞 단골 미용실이 있는데 미용사가 어느 순간부터 머리카락을 대강대강 자르는 것 같아 이번에 바꿔보기로 했다.
내 곱슬머리는 자르고 하루 이틀 지나면 아무리 이상하게 잘라도 머리카락이 알아서 제자리를 잘 잡는다.
어떻게 자르든 상관은 없지만 손님이 있을 땐 대강, 없을 땐 좀 신경 쓰면서 자르는 게 어느 순간 눈에 보여서 맘이 불편했다.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뒤에 손님이 있어도 없어도 한결같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병원 근처라 항상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은 미용실에 손님이 없다. 나이스~~
여긴 처음 가는 미용실이라 어리벙벙하게 있으니 전화를 하란다.
'안심 방문 전화 080'으로 전화를 하면 자동으로 출입 명부가 등록이 되나 보다.
또 이런 건 처음이다.
QR코드, 방문객 기록 등은 해 봤지만...

데이의 고단함으로 의자에 앉자 졸음이 살살...
꾸벅.
깜짝.
이런 행동을 몇 번 연출하고 나서 거울을 보니 깔끔하게 잘려나간 내 머리카락이 보기가 좋다.
미용사님께
"내가 자꾸 졸아서 힘드셨죠~
애썼습니다. " 인사하고 나오는데
"다음 방문 시에는 전화하고 오세요" 하면서 명함을 준다.
앞으로 이 미용실을 이용할 듯하다.

집으로 가는 버스에선 우아하게? 앉아서 왔다.
유리창을 부수지도 않고...
미용실에서 졸아서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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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미용실 찾기 쉽지 않죠?
좋은 곳 뚫었네요~

데이 마치고 퇴근하면서 머리하면 될 것 같아요^^

미용실을 옮겼나봐요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있는 미용실로...

별로 안 길었던 것 같아 보였는데....

내 눈엔 더벅머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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