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 Game| 20210721| 염색

in CybeRN3 years ago

나는 흰머리가 일찍부터 났다ㆍ
염색을 한 지 20년은 된 것 같다ㆍ
집에서 두 달에 한 번꼴로 염색을 했는데
4년 전부터 갑자기 머리결이 너무 상해서
미장원에 가서 염색을 하기 시작했다ㆍ
처음에는 손상된 모발 복구가 급선무여서
비용이 들어도 괘념치 않았다ㆍ
햇수를 더할 수록 커트 머리인데도 퍼머 가격과 염색 가격이 올라가 어느날부터
비용을 따지게 되었고 퍼머는 어쩔 수 없이
미장원에서 하지만 염색은 집에서 자체 해결한다ㆍ얼마 전 퍼머하면서 커트를 같이 했더니 머리카락이 짧아지면서 속에 있던 흰 머리카락이 삐죽거리고 나온 정도가 아니고 대놓고 나와 있었다ㆍ남편이 보기가 흉했던지 염색 좀 하세요 한다ㆍ역으로 남편이 한 날은 커트하면서 손님이 너무 많아 기다리기 싫어 염색을 안 하고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도 보기가 좋지 않았고 좀 당황스러웠다ㆍ
염색은 적어도 1주일 뒤에나 할 생각이었는데 그때 그 기억 때문에 염색을 해서 흰 머리카락을 감쪽 같이 숨겨버렸다ㆍ얼마 가지도 못하겠지만ㆍ세월을 거스르고 싶지는 않지만
너무 나이들어 보이고 이빨빠진 호랑이처럼 힘없고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져 아직은 흰 머리카락은 잠시 보류하고 싶다ㆍ

날씨가 더운 만큼 석양도 강렬하다 ㆍ

20210720_1948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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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지금은 염색 이쁘게 하고 다니시고
나중에 퇴직하면 그땐 백색 머리카락하고 우아한 할머니? 되지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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