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The Diary Game| 20210618 | 바닷가에서

in CybeRN3 years ago (edited)

이해인수녀님 <바닷가에서>

오늘은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철석이는 파도 소리가
한번은 하느님의 통곡으로
한번은 당신의 울음으로 들렸습니다

삶이 피곤하고
기댈 데가 없는 섬이라고
우리가 한번씩 푸념할 적마다
쓸쓸함의 해초도
더 깊이 자라는 걸 보았습니다

밀물이 들어오며 하는 말
감당 못할 열정으로
삶을 끌어안아보십시오
썰물이 나가면서 하는 말
놓아버릴 욕심들은
미루지 말고 버리십시오

바다가 모레 위에 엎질러놓은
많은 말을 다 전할 순 없어도
마음에 출렁이는 푸른 그리움을
당신께 선물로 드리세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슬픔이 없는 바닷가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로
춤추는 물새로 만나는 꿈을 꾸며
큰 바다를 번쩍 들고 왔습니다

20210603_1310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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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 삶을 사랑하고...
한번 사는 세상 이왕이면 행복하고 자유롭게.
우리는 그러고 살고 있지라~~

그러지요ㆍ비가 옵니다ㆍ퇴근길 조심히~

또요~~
비가 오지게도 오네요. 며칠간...

start success go! go! go!

아 무거워요... 바다^^ 그래도 번쩍!

놓아버리는게 그리 힘이 드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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