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 특허를 낼 수 없듯이
미국에 조너스 소크(Jonas Salk,
1941~1995)라는 의사가 있었다.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인물이다.
지금은 그렇게 무서운 병이 아니지만
1950년대까지만 해도 소아마비는
공포의 질병이었다.
1952년 미국에서만 5만8,000건의
소아마비 환자가 보고됐고 이 중
2만1,269명이 실제 마비를 앓았으며
3,145명이 죽었다.
미국 최초의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도 소아마비 환자였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핵폭탄만큼
무서운게 소아마비다"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런데 소크 박사가 1945년 백신을
개발했다. 전 신문 1면 톱이 백신 개
발 소식이었을 정도로 미국이 열광
했다. 마침내 지긋지긋한 소아마비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된것이다.
문제는 백신의 가격이었다. 수많은
제약회사들이 소크 박사에게 특허권
을 팔라고 간청했다.
소크 박사가 특허권을 팔았다면 그가
벌어들였을 돈은 무려 8조 원 정도로
추정됐다. 하지만 소크 박사는 제약
회사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리고 특허를 풀어 백신 제조법을
모두에게 공개했다.
"지금도 의사로서 충분히 여유롭게
살고 있다. 백신 개발은 환자를 치유
하기 위한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한 것
이 아니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
다. 그 덕에 지금 소아마비 백신 공급
단가는 고작 100원이다.
전 세계가 소아마비의 공포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Tv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백신의 특허권을 누가 갖나요?"라고
소크 박사에게 물었을 때 그는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특허는 민중(people)들이 갖게
될 겁니다. 특허라고 할 게 없어요,
당신은 태양에도 특허를 낼 겁니까?"
민중들이 누려야 마땅한 태양에 누
군가가 특허를 내고 독점할 수 없듯
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백신에 누
군가가 특허를 내고 독점할 수 없다.
이 차이가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가른다.
의술은 돈벌이의 기술인가, 사람을
치유하는 공공의 영역인가? 의사가
존경받는 공익적 사회와, 병원이 돈
을 버는 사익의 사회 중 우리는 무엇
을 선택할 것인가?
그 답은 모든 의사들이 자유의지로
선서했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첫 줄에 이미 나와 있다.
"이제 의업에 종사하는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책(경제의 속살)에서 발췌 -
이번 코로나사태때도 자발적 헌신하는 의료진들이 많았죠!
하지만... 돈벌이 기술로 생각하는 의사도 너무 많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