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40831] 코빗리서치(BTC vs ETH vs SOL)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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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목 자체가 참으로 흥미롭고 호기로운것 같습니다.
갑자기 영화 "달콤한 인생"의 대사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아마도 곧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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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미건조한 리포트를 보며 어쩌면 이룰수 없는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를 사토시의 분신 BTC, 기술자이자 사상가,철학가인 비탈릭의 ETH, 아나톨리의 SOL, 이 삼국지 드라마 주인공들의 숙명과도 같은 대결을 현장 1열에서 직관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트코인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및 상장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ETF는 600억 달러 이상의 AUM과 17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록을 경신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 비트코인은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반감기 이벤트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가격은 이전 최고치를 의미 있게 넘어서지 못했고 현재는 다시 그 밑으로 떨어졌다.
● 내쉬빌(Nashville)에서 진행한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였다. 이는 정치적 담론에서 비트코인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 반면에 룬(Runes)과 오디널스(Ordinals)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비트코인 레이어2에 대한 관심도 다소 떨어졌다.

이더리움

● SEC가 현물 ETF를 승인했을 때 이더리움은 전문가와 예측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더리움 거래량과 자금 유입 흐름에 대한 초기 결과는 고무적이다.
● 특히 EIP-4844를 비롯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배포는 레이어2 트랜잭션 비용을 이전보다 크게 낮추면서 네트워크 확장에 도움이 되었다.
● EIP-4844 때문인지, 이더리움은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과 실행(execution) 모두에서 예상치 못한 낮은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순 인플레이션(net inflation)은 머지(Merge)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연 0.4%로 급등했다.
● 또한, 시장 참여자들은 아직 우수한 애플리케이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높은 FDV를 가진 인프라가 출시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솔라나

● 솔라나는 총 수수료, DEX 거래량, 신규 토큰 출시 등 다양한 성과 지표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밈코인 마니아의 본거지로 자리 잡았다.
● 솔라나의 사용성과 규모를 더욱 확장하는 블링크(Blinks)와 ZK 압축(ZK Compression)을 비롯한 흥미롭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출시되고 있다.
● 그러나 솔라나는 거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술적 문제에 직면했다. 또한 주요 자산이 50% 이상 하락하면서 밈코인 열기도 크게 식었다.

이야기의 핵심은 역시 이더리움의 정체성 이슈(초건전 화폐?, L2 생태계 확장으로 인한 수수료 감소, 유동성 유인을 위한 내러티브 부족)와 솔라나의 기술기반 및 생태계 확장과 관련이 있는 듯 싶습니다.

비트코인은 많은 매수자에게 전체 가상자산 시장 또는 더 광범위한 자산 클래스에 대한 충분한 노출을 제공하며, 솔라나는 잠재적인 고성장 플랫폼 자산을 나타낸다.

정체성 문제 이슈를 겪고 있는 이더리움의 핵심 내러티브는 역시 금융 Defi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네요.

올해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리스테이킹이 대중화되면서, 덜 탈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 이더가 가상자산의 주요 수익률 상품이 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파이로 다시 관심이 집중된다면 TVL을 보유하고 경제적 보안을 제공하는 이더리움의 장점이 다시 강조될 것이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가 글로벌 온라인 트랜잭션의 베이스 네트워크(base network)가 된다면, 그들의 고유자산은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금전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두 네트워크는 가장 큰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승자의 고유자산이 최고의 디지털 통화로서 비트코인을 추월할 것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솔라나의 비트코인 대체 가능성이 소비자 채택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의 전망은 내러티브의 명확성 부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

개별 가상자산은 최고의 디지털 통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자산 클래스의 지렛대가 잠재적 가치를 결정한다. 자산 클래스 관점에서 가상자산 가격의 가장 큰 두 가지 동인은 달러 유동성(M2 통화 공급량)의 변화와 가상자산을 실사용 가능한 화폐로 보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이다. 여러 촉매제가 함께 모여,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그리고 모든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결론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몇가지 추론 가능한 사실들은 1)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의 미래는 밝아 보임, 그럼에도 2)A Store of Value로서의 비트코인의 정체성과 유동성 창구로서의 Position은 명확해 보이나 Global Online Transaction Base N/W으로서의 ETH, SOL(혹은 향후 대두될 잠재적 경쟁자?)의 명확한 입지와 내러티브는 향후 BTC를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임

BTC의 경쟁자들이 이룰 수 없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이미 트로이 목마를 진입시킨 채 성을 함락시킬 8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우리는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우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목도하는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일 듯 합니다.

오늘도 편안한 휴일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