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40706] 중국 국채동향

'국채 금리 50bp 급락 역습 맞을라'…중국판 SVB 사태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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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국 마켓이 글로벌에서 외딴 섬처럼 취급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한때는 중국의 경제정책에 따른 주가 변화에 전세계 주가가 동조화 내지는 연동되는 시대가 있었으나 더이상 중국 지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흔하게 눈에 띄지는 않는 것 같네요.

상해 종합지수는 저점에서는 꽤 올라온 상태이나 다시 바닥을 다지러 내려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난 기억속에 한 전문가가 중국은 절대 지수를 통해 투자해야 할 나라가 아니라는 코멘트를 주셨던 것이 생각이 나는군요.
그러한 이론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수는 2019년전 지수대를 다시 맴돌고 있는 듯 하네요.

한 국가의 국채 동향은 그 나라의 경제 체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중국의 경우도 그러한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2.2%까지 내려간 것으로 보이는데 국채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구가하고 있는 중일 것 같습니다.

중국 채권시장이 달리기 시작한 시점은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정점에 달하고 있을 때다. 부동산 개발사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청산 결정을 전후로 당국의 유동성 지원책이 터져 나왔다.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안전자산인 국채를 본격적으로 담기 시작했다. 특히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전망까지 확산해 장기 국채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점진적으로 내려가던 국채 금리에 지방은행들이 가속도를 붙였다. 저상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의 올해 상반기까지 국채 순매수 규모는 총 1조5천5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것은 마치 기사에서 코멘트 하듯 미국의 SVB 사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듯한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를 지배하는 심리가 디플레이션에서 리플레이션(Reflation·통화재팽창기)으로 바뀌면 중국 당국이 우려하는 금리 리스크가 더 커진다"며 "당국의 부양책에 따라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더불어 "대출 수요가 확대하면 은행들도 국채 매수를 줄이게 돼 채권 강세장이 반전될 수 있다"며 "중국의 4천여개의 중소은행이 특히 금리 리스크에 취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 입장에서는 일종의 꽃놀이패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금융자본의 흐름을 통제하고 있는 중국정부는 또다시 부실화된 채권시장에 자금지원을 통한 유동화를 시도할 것이고, 채권에 쏠렸던 자금은 다시 주식과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는 효과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자본시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였을 때 미국/유럽/개도국 등 타 국가군에서 보여주었던 일반적인 흐름들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중국시장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부실화된 모습들은 내재화되고 축적되어 자본시장 내부 깊숙히 쌓여나가고 있으나 또다시 국가권력에 의해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하게 되고 또다시 새로운 버블 사이클로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반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이클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이 또다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흥미진진한 태도로 관전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건강한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