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開封迫頭) - [영화의전당] 수요단편극장 "상실과 치유의 얼굴 - 이상희x강말금x옥자연x변중희" (2023.06.14)

[영화의전당] 수요단편극장 "상실과 치유의 얼굴 - 이상희x강말금x옥자연x변중희"

[영화의전당] "상실과 치유의 얼굴 - 이상희x강말금x옥자연x변중희"

삶에서 불가피하게 직면할 수밖에 없는 죽음. 그렇기에 우리들의 삶을 반추하는 영화는 죽음을 필연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5월 수요단편극장에서는 죽음을 다루는 4편의 단편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4편의 단편 영화에서 ‘죽음’은 주인공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쉽사리 의미화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죽음과 함께 살아갑니다. 삶과 죽음이 구분되지 않은 채로 뒤엉킨 세상을, 그냥 살아지기에 살아가기라도 하듯이 그렇게 살아갑니다. 죽음을 마주한 주인공들을 연기한 이상희, 강말금, 옥자연, 변중희 배우. 4명의 배우가 죽음을 애도하는 태도를 함께 감상해 봅시다.

<초대>는 남편의 죽음을 마주한 아내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이상희 배우가 연기한 아내 경숙은 남편의 차에서 한 켤레의 구두를 발견합니다. 초대 받지 못한 사람과 위로 받지 못한 사람은 죽음을 사이에 두고 어떤 지평을 그릴까요?

<조의>에서 강말금 배우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를 보살피는 간호 조무사 미영으로 등장합니다.
오늘을 넘기지 못할 거란 의사의 진단에 가족인 미영과 일회는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일회는 아버지의 조의금으로 압류만큼은 피하기로 계획하는데, 의사의 예상과 다르게 아버지는 좀처럼 세상을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죽음과 현실의 무게 사이 가족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국화의 틈> 속 옥자연 배우가 연기한 윤정은 여자친구 선주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달려갑니다. 하지만 본인의 슬픔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합니다. 그녀는 어떤 감정을 마음 속에 묻으며 여자친구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영미의 사진관>에서 남편과 사별 후, 함께 운영하던 사진관을 정리하려 시골로 내려온 영미는 할머니 행자를 만납니다. 변중희 배우가 연기한 할머니 행자는 영미에게 사진의 사진을 찍어 달라는 이상한 부탁을 하는데요. 죽음을 마주하는 우리는 때론 낯선 이에게 위로를 받지는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4명의 배우가 연기한 주인공들이 어떻게 상실을 대하는지
4편의 단편 영화를 통해 살펴보아요!

• 상영 일정: 2023년 6월 14일(수) 오후 7시 30분
• 상영관 : 인디플러스
• 티켓가격 : 일반 8,000원 / 청소년 7,000원

초대(Invi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