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국제민족지영화제
_{5th Korea International Ethnographic Film Fe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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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민족지영화는 다양한 문화적 시각과 영상매체의 전통을 흡수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한때 인류학자들이 제작한 영화로 의미가 한정되기도 했지만, 현대 민족지영화는 영화제작자가 촬영 대상과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며 얻은 이해와 통찰을 영상을 통해 구현한 광의의 의미로 통용되곤 합니다. 타인의 삶을 깊이 고찰하여 그 의미를 탐구하는 전통적인 차원의 민족지영화는 물론, 내부자의 입장에서 자문화가 겪고 있는 변화를 성찰하는 영상, 복잡한 현대인의 삶을 낯선 방식으로 재현하여 새롭게 생각해보도록 이끄는 실험영화와 극영화까지도 민족지영화의 범주 안에 포함됩니다. 민족지영화는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당연하게 여겨온 자신의 일상적 현실이 전혀 당연하고 보편적인 경험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이 속한 문화가 만들어 낸 특별한 결과라는 사실을 통찰하는 기회를 제공해왔습니다. 2017년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시각인류학회는 민족지영화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과 의미를 더 많은 관객과 나누기 위해 제5회 한국국제민족지영화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도시, 환경 그리고 예술”입니다.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젠트리피케이션, 세대 갈등, 새로운 이주민의 유입, 자연재해까지 도시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의 현장에 깊이 스며든 카메라가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다양한 이들을 담아냅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2023년 초에 진행되었던 KIEFF 공식 부문에 출품된 618편, 학생 부문 출품작 251편 중 엄선된 11편의 작품이 관객 여러분과 만납니다. 현장과 신뢰를 쌓은 카메라만이 담아낼 수 있는 삶의 깊숙하고 은밀한 이야기와 고난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자아내는 감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각국의 민족지영화 감독이 읽어낸 변화하는 세계의 모습에 대한 비판적이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많은 관객과 만나는 기회가 되길 빕니다. 상영작에 담긴 다양한 삶과 문화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한 민족지영화의 노력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기간 : 2023년 12월 28일 (목) ~ 12월 29일 (일)
• 장소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 티켓가격 : 일반 8,000원, 단체/청소년/경로/장애인 6,000원, 관객회원 5,000원

상영작

상영일정표

2023.12.28 (목)

15:00	KIEFF 도시, 환경 그리고 예술 01	스톤 리버 계곡의 추억
17:00	KIEFF 도시, 환경 그리고 예술 02 개막식	가디언즈 오브 프레임
19:00	KIEFF 도시, 환경 그리고 예술 03	라 툼바 맘비 우리 동네 빨래방의 기억 쓰레기로 보물 만들기

2023.12.29 (금)

14:00	KIEFF 젊은 시선	피쉬 댄스 멧돼지 라스푸틴의 운명 여자 화장실 낙서의 사회학
16:00	KIEFF 도시, 환경 그리고 예술 04	멘타위
18:00	KIEFF 도시, 환경 그리고 예술 05	안르로 마을의 꿈
19:30	KIEFF 도시, 환경 그리고 예술 06	아파트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