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김해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04C1BA16-AACB-4573-B065-1E41019982B9.jpeg

049BB49D-9C6F-4B9E-8FC4-D2ADDDB67115.jpeg

D8619CEC-CF6B-4DBF-8DDC-05196148AF6B.jpeg

BD68187C-14CA-4386-85DD-1F1926B1D434.jpeg

0CAAA372-463B-413A-9252-FFA8D9D8BC9C.jpeg

3CB390B0-CF72-4893-A57E-717177A11CCB.jpeg

4FEF49DB-8529-4250-BFB4-9A66BF2EE6E3.jpeg

내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방은 김해이다. 몇 년전. 수원에서 김해로 이주한 오빠네가 있을 뿐만 아니라 후배 G까지 자리 잡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G도 조카들도 내 방문을 늘 바라고 자주 요청하기에 나는 늘 조카네와 G를 모두 방문하는 코스로 김해를 방문한다. 금요일 오전에 자전거 교육을 마치고 정신없이 고속버스를 탔다. 땡볕에 자전거를 한시간 가량 타고 땀을 뻘뻘 흘린 탓에 땀냄새가 에어컨 바람에 실려 버스 전체에 진동할 것 같았지만 나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버스가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의자를 뒤로 젖혔다. 뻥 안치고 방심한 채로 핸드폰을 보는 내 코 바로 앞까지 의자 등받이가 내려왔다. 각도로 친다면 150도 쯤이랄까? 뒤에 앉은 내가 아줌마의 핸드폰 내용까지 훤히 볼 정도 였다. 그녀는 벌렁 드러누워서 삼십분 넘게 당근 마켓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너없는 의자 각도에 나의 다리는 자유로울 권리를 박탈당했다. 좁은 간격에 아빠다리도 다리를 꼬는 것도 불가능했다. 나는 소심하게 한마디를 할까말까 고민하다 그녀가 벌떡 일어나 의자를 다시 올리고 싶은데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몸으로 하고 있을때야 한마디를 했다.

"저기요. 의자 좀 올려주시겠어요?"
"고장이 났나봐요. 혹시 한번 밀어봐주시겠어요?"

나는 손으로 가볍게 팅 의자를 밀었고 원상복구되었다. 그래 그 각도는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각도였어, 나는 조금전까지 갖고있던 인간성에 대한 의심을 거둬들였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098
BTC 64656.44
ETH 1865.47
USDT 1.00
SBD 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