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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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쪽으로 지구 한바퀴, 춘자는 동쪽으로 지구 한바퀴를 돌고 우리가 만난 곳은 토레몰리노스였다. 우리는 숙소비를 줄이기 위해 할인 쿠폰을 적용하며 2~3일에 한 번씩 이동을 했다. 숙소를 이동할 때 마다 우리는 늘 숙소의 총평을 주고 받았다. "아저씨가 너무 인색해." "화장실 물이 너무 졸졸 나와." "분위기가 너무 음습해." 3번째로 잡았던 숙소는 흠잡을 곳 없이 우리 둘 다의 마음에 쏙들었다. 웰컴드링크로 와인을 준비하는 센스는 물론 노란색으로 포인트 준 인테리어, 유튜브도 볼 수 있게 연결된 티비에 작업하기 좋은 베란다의 테이블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 여행 때 잔나비의 노래를 많이 들었지만 이 노란방에서 특히 더 많이 들었다. 잔나비 앨범 표지는 마치 원래 자기 자리인 것 처럼 노란방과 잘 어울렸다. 이 노래를 들으면 이 노란방이 생각난다. 너무 짰던 이베리코 고기에 곁들였던 우리의 수다와 취기와 웃음.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이 곳의 갈피는 이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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