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카페, 라다크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2 years ago

레에 도착한 춘자는 가장 먼저 기쁜 소식을 전했다.

"젠젠, 여기 우리 카페 두레 팝업 카페 할 장소있어. 너만 오기만 하면 돼."

춘자를 공항으로 마중나온 초모가 자신의 오빠인 싱게가 여행사 사무실로 쓰던 공간이 비어있다며 기꺼이 내어주겠다 한 것이다. 사실 우리의 팝업 카페의 실패와 성공여부는 장소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정 공간을 찾지 못하면 길가에 야채 파는 아말레들 옆에서 자판을 깔 생각까지 했었다. 우리는 초모 덕에 이렇게 손쉽게 장소를 거머쥐었다.

레에 오자마자 빠루 게스트 하우스 가족들과 인사하고 아침을 먹고 짐을 풀고 바로 팝업 카페 장소로 향했다. 나와 함께 이곳을 보겠다며 춘자는 보고싶은 마음을 꾹꾹 참고 기다렸다고. 그리고 첫 만남. 다섯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었지만 도서출판 춘자의 책을 꽂을 책장도 있는 아늑한 곳이었다. 이곳이 우리의 손길을 닿는다면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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