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Marshmallow
The Sweet Enoughs - Cabin Days
오늘은 아침에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어떤 의무감으로), 피치포크에서 선정한 2021년의 50개 앨범을 일일이 추가하며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었다. 50개 중에 아는 앨범은 두어 개 뿐이었고,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면서 보는 앨범 아트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더 많았다. 벌써 싫은데 꾹 참고 들어야 하나 마음이 심란했다.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동안 어제 알게 된 Duval Timothy의 앨범을 틀어놓았는데, 그 앨범이 끝나고 바로 이 곡이 뒤이어 나왔다. 처음 나오는 기타 소리를 듣자마자 이 앨범 전체가 좋을 것을 확신했다. 피치포크가 선정한 50개의 앨범은 저리 미뤄두고 오늘은 이 앨범을 오래 듣기로 했다.
이 앨범 덕분에 우울하고 무거운 마음이 가셨다. 나갈 힘이 생겨 오랜만에 맥도날드에 가서 맥모닝 세트도 먹고 왔다. 요즘은 오가는 길에 임시 선별소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코로나 이전부터 칩거를 시작했던 나,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이제서야 팬데믹 시대라는 것을 실감한다. 모두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만을 바라지만...